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관 19명이 순직했다. 28일부터 피닉스 시 인근 야넬힐에서 시작된 산불은 무려 8374 에이커를 태우며 수백 가구를 불살랐다. 

고온에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에 붙은 불은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3일 동안 수백명의 소방관들이 진압에 나섰다. 

이번에 순직한 19명은 소방관들 중에도 특수요원(elite hotshot crews)이라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화재 발생 시, 최전선에서 특수 장비와 기구를 사용해 불과 싸우는 최고 정예요원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소방국 역사에서도 기록될 만큼 큰 인력 손실을 입은 이 사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 중 "이들은 영웅이었다. 수많은 소방관들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뛰어들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