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출신으로 '서던 쿡(美 남부 스타일 요리)'의 아이콘인 폴라 딘(66)이 흑인을 비하하는 'n'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공공연히 사용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흑인 직원들을 대놓고 차별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거세다.
현재 폴라 딘은 전 식당 종업원들의 폭로로 인종차별적 언행이 밝혀지면서, 그녀가 출연하던 푸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할리우드의 흑인 연예인들 역시 그녀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궁지에 몰린 처지다.
사건이 불거지자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도 폴라 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하는 내용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어 그녀가 미국 사회에서 얼마나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는지 방증하고 있다.
폴라 딘의 출신지역인 조지아에서는 '레인보우/푸쉬(Rainbow/PUSH) 연합' 측의 변호사들은 현재 고용된 직원들과 전 직원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있으며, 폴라 딘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그들은 지속적으로 흑인 직원들을 '나의 작은 원숭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전 직원인 리다 T. 잭슨은 폴라 딘과 그녀의 형제 부바 하이어스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반복적으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인한 모욕적인 환경을 견뎌내야 했다고 고소한 상태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Sr. 목사에 의해 창립된 인권옹호 단체인 레인보우/푸쉬(Rainbow/PUSH) 연합의 로버트 파틸로 변호사는 한 명의 현 직원과 두 명의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백인 직원들은 통상 흑인 직원들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았으며, 더 빨리 승진됐다고 한다. 심지어 한 흑인 남성은 하이어스가 "너는 여기서 그 어떤 인간적 권리도 갖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평등고용추진위윈회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레인보우/푸쉬 측은 폴라 딘의 사바나 식당에서 딘과 그녀의 가족들의 조직적인 인종 차별과 괴롭힘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그들은 흑인 요리사들을 지속적으로 '내 작은 원숭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또한 딘은 백인들과 상대적으로 옅은 색을 가진 흑인들을 더 선호했으며, 짙은 색의 흑인들은 지저분하고 힘든 뒷일만 하도록 좌천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보복이나 실직이 두려워 이런 모욕감을 딘에게 선뜻 말하지 못했다고 변호사 측은 밝혔다.
사건을 접한 여론이 악화되자 폴라 딘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비디오 클립을 올렸다. 비디오에서 그녀는 "내가 잘못한 일들에 대해 모두에게 용서를 구한다. 나는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길 원한다.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언어는 전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외부 방송 출연을 자제하고 있는 폴라 딘에 대해 그녀의 팬들은 그녀의 언행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리고 있는 상태로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