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검찰, '프리즘' 폭로한 스노든에 '간첩혐의' 기소

미 연방 검찰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비밀 감시프로그램을 잇달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에 대해, 간첨혐의로 기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연방 검찰이 스노든에 대한 비공개 범죄 소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스노든은 홍콩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미 검찰은 홍콩 측에 스노든에 대한 신병 확보와 억류를 요청한 상태다. 

스노든에게는 간첩혐의 외에도 절도와 정부자산을 무단 변형한 혐의 등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검찰은 향후 60일 이내에 스노든에 대해 기소장을 접수하고 범죄인 인도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 따르면, 스노든이 미 검찰 당국의 송환 요청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를 근거로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도 대상 범죄자에게 적용된 혐의가 '정치적인 사안'으로 판단될 경우, 이들의 인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

스노든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외주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최근 일명 '프리즘' 으로 알려진, 미국과 영국의 전화 및 인터넷 감청망에 대한 기밀을 빼돌려 언론에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