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진재혁 목사 등이 쓴 <지구촌교회의 목장(Cell) 이야기(요단)>는 나눔·교제·치유가 있는 목장(셀) 사역 10년 종합보고서이다.
책은 목장 사역을 주제별 6장으로 나눠 목장교회로의 전환 과정부터 시작해 모임 인도, 리더 양육, 전도, 목장 배가, 봉사에 대한 이해와 실제 등을 실무자들이 Q&A 형식으로 기록했고, 풍부한 간증들도 실었다.
목장교회는 지구촌교회 성도 수가 1만명을 돌파하면서, ‘하나님 나라(Kingdom)’ 대신 ‘나의 왕국(Castle)’을 쌓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이동원 목사의 반성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형교회인 지구촌교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교인들을 구경꾼이 아닌 ‘일꾼(평신도 사역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하다고 본 것이다.
목장교회로의 전환이 ‘양적 성장’을 위해서가 아니라고도 했다. 이동원 목사는 “셀 목회로 전환하지 않았어도 현재와 같은 3만명 출석 목표는 달성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셀로의 전환이 없었더라면 2005-2009년에 나타났듯 ‘회심 성장’ 숫자가 ‘이동 성장(수평이동)’ 숫자를 크게 앞서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목사는 이 과정에서 ‘수평이동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도 지향적 교회, 평신도의 은사를 활용하는 교회, 온 성도가 12제자 비전을 갖고 사는 교회,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교회 등을 목장교회 전환에 대한 목표로 삼았다. 이 목사는 ‘셀 교회의 아버지’ 랄프 네이버와의 교제를 통해 구체적인 구상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2010년 연말, 약속대로 조기 은퇴를 실천했다.
이동원 목사는 ‘목장 사역’이 오늘날 교회의 희망이자 대안이라고 말한다.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은 오늘날 사실상 정체기에 들어섰다. 이런 정체기를 돌파하는 전략은 갱신과 성숙의 비전 뿐이다. 그러나 갱신과 성숙은 이론적 대안 제시만으로는 이뤄지지 않고,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초대교회적 삶의 구현 없이는 공허한 구호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셀(목장) 공동체는 아직 한국교회의 질적 희망이라 믿는다.”
진재혁 목사는 “2001년부터 시작된 목장교회를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이, 공동체가, 교회가, 세상이 변했다”며 “지구촌교회 목장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작은 기적들을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기적들이 일어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