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루킹스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 교외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미국 내에서도 최저라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도심지역을 벗어나 교외에 사는 주민들은 직업을 구하고 싶어도, 당장 먹고 살 음식이 없거나 생활할 집이 없어 변변한 직업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11일 팍스뉴스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고용시장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제침체로 직업을 잃은 이들에게 한 두 가지 '불운'이 겹치면 거리로 내 몰리기 십상인 것이 현실이다. 당장 말 그대로 '먹고 살 것'이 없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식탁에 음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는 다양한 구제기관과 비영리단체, 종교기관과 교회, 혹은 개인기부자들과 손 잡고 조지아 내 600개 이상의 푸드팬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식품협동조합'이다. 211번호를 누르고 전화하거나 www.unitedwayatlanta.org/에 접속하면 자신이 사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푸드팬트리를 찾을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은 격주에 한번씩 4불씩 내고, 푸드팬트리에 진열된 식품들을 지정된 박스에 마음껏 담아갈 수 있다.
팍스 뉴스에 소개된 록산나 몰튼 씨와 남편 C.J. 씨는 몇 가지 일이 겹치면서 졸지에 홈리스가 됐고 가난해 졌다. 하지만 그녀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됐고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녀는 보고도 지나쳤던 유나이티드 웨이에서 운영하는 푸드팬트리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도움을 받아 지금도 여전히 힘들지만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밀튼 리틀 유나이티드 웨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조지아에서만 159퍼센트 이상 빈곤자들이 증가했다고 현실을 꼬집으면서 특히 메트로 애틀랜타 교외 지역 주민들의 삶은 더 팍팍하다고 말했다. 실제 유나이티드 웨이는 지난해 211 헬프라인으로 약 3만개 이상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리틀 씨는 "갑작스레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은 도움을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게 됐고, 작지만 효과를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당한 직후, 초기에 도움을 받아 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까지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 유나이티드 웨이 측은 지역 농장에서 유기농 야채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어려운 형편에 놓인 이들이지만 가족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내놓고 싶은 마음은 매 한가지기 때문이다.
조지아 지역 부서 채드 헤일 디렉터는 "저는 이 일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본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당신이 당신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당신의 이웃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이 건강해 지길 원한다면, 당신의 이웃들도 마찬가지니까요"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웨이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교육, 건강, 홈리스 극복 등 다양한 구제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