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소그룹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리더의 역할을 꼽는다. 준비된 리더의 열정과 영성이 소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역동적인 사역을 경험하는 모임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룹원들이 항상 모이고 싶어 하는 모임이 되기 위해 소그룹 리더에게 요구되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지난 26일 시애틀 형제교회 순장 세미나에서 강의한 커피브레이크 백은실 대표의 '소그룹 리더가 지켜야 할 원칙과 역할'에 대해 정리했다.
영혼을 포기하지 말라
소그룹 사역의 본질은 십자가와 복음이다. 소그룹 사역의 성경적 기초는 리더와 그룹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건강한 소그룹을 지향한다고 하면서 복음의 본질인 '한 영혼'에 대해 소홀할 때가 있다. 건강한 소그룹은 생명의 산실로 '한 영혼'을 예수님의 마음과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소그룹을 인도하다 보면 절대로 변화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만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소그룹 리더가 기억해야 할 원칙은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란 사실이다.
실제로 소그룹에서 가장 리더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 소그룹 모임을 가장 어렵게 만들었던 이들이 변화되어 교회의 기둥이 되고 사역자가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표면적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한 영혼을 변화 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대하라
소그룹 리더가 지켜야할 또 다른 원칙은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대하는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한 영혼이 급하게 변화되길 원한다. 또 소그룹이 빨리 성장해 눈으로 볼 수 있는 많은 역할을 감당하길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타이밍은 다르다. 한 영혼이 변화되는 것과 소그룹이 성장하는 것은 리더의 생각보다 앞당겨질 수 있고, 반대로 늦어질 수도 있다.
리더가 하나님의 타이밍을 자신의 타이밍으로 옮기려 하면 안 된다. 억압과 강요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듯이, 소그룹 리더는 하나님의 시간을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소그룹 리더는 모임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임으로 이끌어져 가고 있는지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모임을 인도하실 수 있도록 자신의 계획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가장 연약한 사람이다.
소그룹에서 그룹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일 수 있다. 성격이 가장 괴팍하고 통제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연약한 사람이다. 또 목소리가 크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 가장 연약한 사람이다. 소그룹의 한 영혼을 하나님의 긍휼함으로 대할 때 모임이 살아난다.
소그룹 모임 준비의 모든 핵심에는 가장 연약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가장 연약한 사람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소그룹의 역할이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을 거듭난 크리스천의 가치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죄해서는 안 된다. 출산을 위한 태교의 과정이 있듯이, 누군가 크리스천으로 태어나기까지에는 수고와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
소그룹에서 복음의 원칙을 지킬 때 소그룹에는 사랑의 역동성이 흐르게 되며 생명의 역사가 이어진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임에는 부흥의 역사도 함께 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