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인 2012년 5월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발언 후 지난 1년동안 미국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9일 날짜별로 중요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2012년>
5월 12일: 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54%는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지지 결정을 지지했다.

5월 19일: 미국 내 최대 흑인권익옹호단체인 NAACP(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동성결혼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표결을 했다.

10월 3,11,16일: 대통령 및 부통령 선거토론에서 동성애 이슈가 언급되지 않았다. 수년 간 동성애자들은 동성애 이슈가 민주, 공화 정치인들에 의해 편협한 방식으로 미국 정치에서 갈등요인으로 오용되었다고 불만을 표해왔다. 이런 점에서 선거토론에서 동성애 이슈가 언급되지 않은 것 자체가 동성애자들에게는 안도의 축복이었다.

11월 6일: 오바마 재선 성공

11월 6일: 메인, 메릴랜드, 워싱턴주 유권자들 동성결혼 지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민투표로 동성결혼 지지)

<2013년>
2월 27일: 100여명의 저명한 공화당 인사들이 동성결혼 금지 조항을 주 헌법에 삽입한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Proposition 8을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서에 지지서명해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3월 15일: 공화당의 롭 포트만 연방상원의원이 공화당 상원의원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월 18일: 공화당의 2012년 대선 패인 보고서는 “공화당이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우하고 그들의 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표를 던지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이슈”라고 분석했다.

3월 18일: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8%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3월 26일~27일: 연방대법원은 주민발의안 Proposition 8과 이른바 결혼보호법(DOMA)에 대한 위헌심사를 시작했다.

4월 1일: 공화당의 마크 커 연방상원의원이 공화당 상원의원 두번째로 동성결혼을 지지했다.

4월 29일: 프로농구(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가 현역 미국 프로 운동선수 중 처음으로 자신이 게이(gay)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직접 콜린스에게 전화를 걸어 “용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격려했다.

5월 2일: 로드 아일랜드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10번째 주가 되었다.

5월 7일: 델라웨어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11번째 주가 되었다.

지난 1년동안 있었던 이 일들을 보면 한 사람, 특히 대통령의 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다.

<케이아메리칸포스트, www.kameric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