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아가페 외에도 사명감을 가진 여러 출판사에서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어린이 기독도서들을 출간하고 있다.
개혁주의 도서들을 주로 출간하는 지평서원에서는 최근 어린이 브랜드 '주니어 지평'을 출범시키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저자 R. C. 스프롤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동화 <왕을 태운 당나귀>와 <왕자의 독이 든 잔>을 펴냈다. <왕을 태운 당나귀>는 예수님을 태운 당나귀가 십자가를 메고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야기이고, <왕자의 독이 든 잔>은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던진 왕자의 이야기이다. 두 권 모두 마지막에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신앙을 위한 문답이 제시돼 있다.
지평서원 박명규 대표는 "직접 아이들을 키워 보니, 읽어줄 만한 기독교 어린이 도서가 없더라"며 "물론 이해하기 쉽도록 그랬을 수도 있지만, 복음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책이 더러 있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이들이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진정한 신앙을 배우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두 권의 동화에 대해 박 대표는 "초등학교 1-4학년들이 읽기 적당하지만 고학년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내용으로, 저도 아이들에게 읽어주다가 감동을 받았다"며 "평소 설명하기 힘든 복음의 내용들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니어 지평에서는 이후 동화책을 몇 권 더 발간하고, 청교도 신학자 조엘 비키의 중·고등학생용 도서를 펴낼 예정이다.
기독 어린이 도서 전문 '몽당연필'에서는 리사 타운 버그렌(글)과 로라 J. 브라이언트(그림)가 함께하며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나님이 부활절을 주셨단다>, <하나님이 너를 주셨단다>, <하나님이 사랑을 주셨단다> 등 '하나님이 주셨단다' 시리즈를, '겨자씨'에서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등 '엄마와 함께 하나님 성품을 배워요' 세트를 각각 최근 출간했다. 이밖에 성서원과 규장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을 각각 펴내고 있다.
생명의말씀사에서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성경구절을 담은 '하나님의 약속' 시리즈가 나왔다. 하나님과 사랑과 구원, 고난과 시련, 인도와 보호 등에 대한 구절과 연령대별 기도문을 담은 어린이용 <행복한 어린이를 위한 하나님의 약속>과 청소년용 <꿈꾸는 10대를 위한 하나님의 약속> 등이다. <행복한 어린이...>에는 286개, <꿈꾸는 10대...>에는 182개의 성경구절이 각각 수록됐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학교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다.
이와 함께 '자꾸자꾸 읽고 싶은 성경이야기 시리즈'는 6-7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읽기 쉬운 성경' 이야기이다. 구약 3권과 신약 2권 등 5권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사역 전문가 장희섭 목사(송파사랑의교회)와 어린이 글쓰기 전문가 박보영 작가가 함께했다. 각 권별로 야곱·다니엘·이삭에게 배우는 기도·믿음·순종, 아브라함·이삭·요셉에게 배우는 배려·사랑·용서, 모세·다윗·솔로몬에게 배우는 겸손·용기·지혜, 백부장과 과부, 사마리아인에게 배우는 믿음·은혜·섬김, 마리아·예수님·바울에게 배우는 우선순위·순종·전도 등을 담고 있다.
종종 어린이용 도서가 나오고 있는 홍성사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성경을 알고 싶어요>, <예수님을 알고 싶어요> 등 '알고 싶어요' 세트와 <어린이 보물 성경>, <퀼트 할머니의 선물>을, 유아들을 대상으로는 <동생이 생겼어요>, <이런 게 사랑이에요>, <좋은 것만 생각할래요>, <언제나 내 곁에 계셔요> 등을 추천했다.
또 '토기장이 주니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365일 매일묵상집 <매일매일 예수님을 닮아가요>,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는 니고데모와 나다나엘, 베드로와 고넬료 등 '회개'를 가르칠 수 있는 성경 인물들로 구성한 '하나님이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 동화 <회개가 뭐예요?>가 각각 최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