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는 박순오 목사
(Photo : 기독일보)
강의하는 박순오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다사랑 카페'에서 '파워스피치 설교 클리닉' 강좌를 개강했다. '설교에 생기를 불어넣으라(히 4:12)'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에, 미래목회포럼 교육원장인 박순오(대구 서현교회) 목사가 주강사로 나섰다.

박순오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며 '역치의 법칙'을 언급했다. 박 목사는 "강의를 통해 목회자들의 설교 수준을 올려(level-up) 주겠다"며 "하지만 설교의 노하우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에, 강의를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반응한다는 '역치의 법칙'처럼, '문턱값'을 넘는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박 목사는 "설교의 '대가'가 되자는 원대한 목표를 정하고, 설교를 무엇보다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심령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에, 이를 사용하는 설교자는 당연히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강의의 본론으로 들어가 효과적인 설교방법을 전했다. 그는 먼저 성경 본문의 의도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어떤 목사는 설교를 예화 중심으로 하더라. 성경구절을 읽은 뒤 '레미제라블' 책을 읽고 난 소감 위주로 설교를 하던데, 성경 본문의 의도를 살리지 못한 적절하지 못한 방법"이라며 "본문의 의도를 전달해서 말씀 안에 생기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 생기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오 목사는 "설교는 성경의 본문을 갖고 해석해서 작성하고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성경 본문을 과거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전했으며 나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등을 검토해 해석한 후, 중구난방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뚜렷한 주제를 갖고 전달하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설교의 4요소로 '주제-관찰-해석-적용'의 기본 틀을 작성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설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며, 소제목을 주제와 맞게 정해 통일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보통 3개 정도의 소제목으로 설교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전달할 때 웅변조의 설교 스피치는 삼갈 것을 당부했다. 정치인같은 웅변조 스피치가 강단에서 설교할 때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말을 할 때는 이야기를 잘하다가, 설교할 때 웅변 스피치로 바뀌는 목회자들이 있다"며 "웅변식으로 말하면 교회의 성도들이 쉽게 질리고 만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설교는 이야기 식으로 하되 '희노애락'과 '고저장단'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하나님 말씀에 파워를 실어 청중에게 던지면, 말씀 안에 성령의 능력과 운동력이 있기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