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워렌 목사 아들의 죽음과 하나님의 은혜’란 제목으로 크리스천의 자살과 천국에 대한 주제를 다룬 칼럼을 게재했다.
짐 데니슨(Jim Denison)은 크리스천포스트에 8일(현지시각) 게재한 칼럼에서 “지난주 새들백교회 주일 설교 제목이 ‘힘겨운 시간 살아남기(Surviving Tough Times)‘였다. 워렌 목사가 이번주 초에 이같은 설교 내용을 결정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설교를 자신에게 적용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이들을 위한 애도와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USA투데이가 ‘워렌의 아들이 자살했기 때문에 현재 지옥에 있다는 일각의 주장으로, 워렌 목사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데니슨은 “자살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이러한 개념은 가톨릭 교리를 잘못 이해한 데서 온다”고 주장했다. 즉 살인과 같은 ‘치명적인 죄’는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고백되어야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끊는 사람은 이를 고백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는 이들이 지옥에 있다고 결론을 내려왔다는 것이다. 데니슨은 “그러나 가톨릭 교리문답서는 분명하게 ‘심각한 심리적 고뇌’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또한 ‘자살한 사람들의 영원한 구원에 대해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듭난 크리스천으로서 매튜(릭 워렌 목사의 아들)는, 그가 죽었을 때 자신이 하늘에 있을 것을 확신했다. 나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데니슨은 또한 병이 타락의 결과이긴 하지만, 병에 걸린 것이 병자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옥에 대한 단언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무심한 것인가? 지난해, 나의 장남은 항암 치료를 받았다. 릭 워렌의 아들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병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타락의 결과로 매우 고통스러워하시는 분이다. 이 가운데는 병도 포함돼 있다(로마서 8장 22절). 그의 도움이 필요할 때 이를 거절하는 것은 고통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의 손에 있는 자는 그의 현재의 삶과 다음 생애에서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요한복은 10장 29절). 그의 아들의 죽음에 앞서 워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쁜 날들이 선한 사람을 더욱 선하게 만든다’고 적었다. 이것이 오늘날 여러분과 관련해 얼마나 확실한 말인가?”라고 칼럼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