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 월급의 5%를 자진 반납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현재 미국 행정부는 시퀘스터로 인해 예산 850억 달러가 삭감돼 직원들이 강제 무급휴가를 가야 하는 등 재정 위기에 처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월급의 5%를 반납하기로 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이기에 그는 올해 약 2만 달러를 반납한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법으로 규정돼 있기에 사실상 반납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월급을 수령한 후, 5%의 돈을 국가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반납하며 이는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돈이 오바마 대통령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대통령 부부의 수입은 약 79만 달러였고 수익의 대다수는 그들이 저술한 책의 로열티였다. 이 부부는 자기 수익의 22%에 해당하는 17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씀씀이도 크다.
백악관의 이 발표는 헤이글 국방부 장관이 시퀘스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월급의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80만명 국방부 민간인 직원이 무급 휴가를 떠나게 되면 장관인 자신도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것이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현재 잠잠해진 시퀘스터 문제를 다시 여론의 중심으로 부상시키고 의회에 협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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