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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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량 목사

"아름다운 꿈 깨어나서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라. 한갖 헛된 이 해는 지나 이맘에 남모를 허공있네. 꿈길에 보는 귀여운 벗 날은 밝아 하늘 가득한데. 부질없었던 근심걱정 그대의 얼굴에 미소띠면 벗이여 꿈깨어 내게오라."

"Beautiful dreamer, wake unto me Starlight and dewdrops are waiting for thee Sounds of the rude world heard in the day, Lulled by the moonlight have all pass'd away Beautiful dreamer, wait on my song, List while I woo thee with soft melody Gone are the cares of life's busy throng Beautiful dreamer, awake unto me Beautiful dreamer, wait on my song, List while I woo thee with soft melody Gone are the cares of life's busy throng Beautiful dreamer, awake unto me Beautiful dreamer, awake unto me"

포스터(Foster, Stephen Collins)는 펜실베이니아주 로렌스빌 에서 군인의 아들로 출생해 소년시절은 유복하게 보냈다. 어려서 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으나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일이 거의 없이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하였다. 방랑벽이 있었던 그는 먼 친척이 살던 켄터키와 형이 증기선 사업을 하는 오하이오 신시내티를 전전하다가 잠시 고향에 와 결혼했으나 정착하지 못한다. 이혼 후 혼자 뉴욕으로 가 작곡생활을 하다가 38세 나이로 요절한다. 우리가 잘 아는 대표적인 곡만 꼽는다 해도 오수재너(Oh, Susanna), 시골 경마(Camptown Races), 스와니 강(Swanee River), 켄터키 옛집(My Old Kentucky Home), 금발의 제니(Jean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올드 블랙 조(Old Black Joe) 등 중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 합창으로 즐겨 부르던 노래 들이다.

그중에 스와니 강과 켄터키 옛집의 가사 일절을 살펴본다.

"머나 먼 저곳 스와니 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 형제 이 몸을 기다려. 이 세상에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 먼 옛고향. 정처도 없이 헤매이는 이내 신세 언제나 나의 옛고향을 찾아나 가볼까. 이 세상에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 먼 옛고향."

"켄터키 옛집에 햇빛 비취어 여름날 검둥이 시절 저 새는 긴 날을 노래 부를 때 옥수수는 벌써 익었다 켄터키 옛집에 햇빛 비취어 마루를 구르며 노는 어린 것 세상을 모르고노나 어려운 시절이 닥쳐 오려니 잘 쉬어라 켄터키 옛집 잘 쉬어라 쉬어 울지 말고 쉬어 그리운 저 켄터키 옛집 위하여 머나먼 집 노래를 부르네"

내 어머니의 고향은 황해도 사리원이다. 어머니는 고향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 "꿈길에서"를 나지막하게 부르시고는 한다. 그 애잔함이 속 마음을 파고들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고는 한다. 꿈속에 보는 고향과 그 곳에서 같이 뛰놀던 친구를 그리워 하는 것은 도연명이나 소동파나 포스터나 구순의 어머니나 다 같은 것이다. 고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저들은 마음속에라도 꿈속에서라도 만나는 고향과 친구가 있으니 행복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