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공화당이 결국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시퀘스터가 3월 1일로 발동돼 우선적으로 8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예산 삭감이 시작됐다.
양당은 지난해 재정절벽을 앞두고 2개월 간의 유예 기간을 두는 데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결국 2개월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시퀘스터를 맞이했다. 민주당은 부자 증세, 공화당은 지출 감소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타협안에 대해 공화당은 "지난해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합의 당시 부자 증세에 일부 양보했기에 또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며 "의료 및 교육 등 사회보장 부분의 지출을 대폭 삭감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시퀘스터를 유발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미국은 이런 멍청하고 임의적인 삭감 조치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시퀘스터로 인해 먼저 국방부 소속의 민간인 직원 80만명은 강제로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연방항공청 직원 4만7천명도 무급휴가를 떠나야 해 일시적으로 공항에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 사태가 길어질 경우, 국무부 소속 해외공관들도 철수를 준비해야 한다.
6개월 이상의 장기실직자들은 일주일에 300달러 받던 실업수당이 30불로 줄어든다.
각 학교에 지원되던 보조금도 감소해 교사 1만4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5세 미만 어린이 7만명이 빈곤층 유아교육 프로그램인 헤드스타트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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