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느끼는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신앙이 ‘정체’되어 있거나 ‘무감각’해졌다는 것이다.
교회 봉사에는 누구보다 앞장서 열심을 내다가도, 사람들의 시선이 사라질 때면 어느새 힘이 빠지고 만다. 여러 가지 신앙훈련에도 참가해 보지만, 받았던 은혜는 세상의 시류 앞에 서서히 타협하고 만다. 삶 속에서 환란을 당할 때면 ‘주님’을 찾다가도, 풍랑이 사라지면 붙들었던 신앙도 서서히 놓아버린다. 어떻게 하면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 23일 ‘트리니티장로교회 2013 말씀 집회’ 강사로 나선 박영배 목사(남가주 뉴라이프선교교회)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의 비밀로 ‘관계’와 ‘자세’를 꼽았다.
‘나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말씀’을 대하는 ‘나의 자세’, ‘나와 죄’의 관계 등이 ‘그리스도의 영적 성장과 성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영적 성장과 성숙의 비밀 ‘말씀’
박 목사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찾는 갈망보다, 세상의 물질과 명예, 사람들의 인정에 대한 굶주림으로 가득 차 있다”며 “자신의 야망과 소욕을 성취하는 것에서, 말씀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생각을 닮아 가는 것이 영적 성장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말씀을 듣는 것과 말씀을 받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말씀이 듣는 것에서 그칠 때, 변화나 성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또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변화되어 가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매순간 말씀을 의지할 때,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이어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을 등한시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대한 목마름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영적 성장을 원한다면 말씀을 대하는 자신의 자세와,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모함이 있는지 매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배 목사(좌)와 트리니티장로교회 정준영 목사(우)ⓒ김브라이언 기자 |
성장의 두 번째 비밀 ‘죄’와의 관계 절연
박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위한 조건으로 죄와의 관계 절연을 꼽았다. 그리스도인이 습관적으로 짖는 죄가 말씀과 성령을 향한 영적 갈망을 무력화 시킨다는 것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지만 아직도 세상 가운데서 은밀하게 짖는 죄가 있습니다. 쓰레기와 같은 죄로 나의 몸을 채우다 보면, 말씀이 들어갈 자리가 없게 됩니다. 또 신앙생활의 기간에 상관없이 ‘은혜’보다는 ‘나의 의’와 ‘외식적인 자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된 모습으로 통회하며 나아갈 때 복음으로 나를 새롭게 세워주시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해 죄를 버려야 합니다.”
박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습관적으로 짖는 죄 성은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며 “그리스도인들은 거룩과 성결의 삶을 결단함과 더불어 죄의 절연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영적 성장과 성숙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