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가 1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군이 조직적으로 2006년부터 전세계 141개 회사의 데이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하자 중국 외교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 중 115개가 미국 회사다.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바로 다음날인 19일 "사이버 공격은 익명의 해커가 하는 일"이라며 "보고서의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중국 정부 혹은 군인 해킹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중국 역시 해킹의 피해자인데 가해자는 미국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역공했다.

외교부 외에 국방부도 "어떤 형식의 해커 활동도 지원하지 않았다. 중국이 해킹에 연루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보고서는) 사실적, 법적 근거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보고서는 월스트릿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이 중국으로부터 해킹 피해를 봤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중국 상하이의 4개 네트워크를 통해 해킹이 이뤄졌다고 말한다. 일부의 경우 중국군의 비밀부대인 61398 부대가 자행했다고 명시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