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에 대한 에큐메니칼 신학 심포지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4명의 발제자들은 선언문이 담고 있는 ‘4대 원칙’을 비판했다.
먼저 ‘공산주의, 인본주의 및 동성애’ 문제에 대해 성공회대 김기석 교수는 “하느님 나라는 결코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를 통해 완성되지 않는다. 하느님 나라는 자본주의 혹은 공산주의에 예속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본주의는 기독교, 공산주의는 반기독교라고 단순화시켜 자본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반공 이데올로기 투쟁에 앞장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동성애와 관련해 “물론 성서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악으로 묘사되어 있다”며 “하지만 오늘날 주류 심리학 및 의학적 관점에서 동성애는 육체적 질병이나 정신병리학적 문제로 분류되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인구 중 최소한 3%, 많게는 10% 정도가 동성애자 혹은 그러한 경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어느 장소나 집단에 자연스럽게 동성애자가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당연히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동성애 현상이 본인의 의지로 바뀌지 않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성적 취향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동성애는 단죄받아야 할 죄악이 아니라 소수자의 문제로 보는 것이 상식적 접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종전도금지 반대’와 관련, 발제한 성공회대 김은규 교수는 개종전도를 금지한 WCC 문서를 소개하며, 과거의 개종을 목적으로 한 선교와 전도를 “기독교 패권주의 시절의 우월적이고 배타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김 교수는 개종전도 금지에 대해 “21세기의 다원화된 세계에서 인종과 체제, 이념을 극복하고 종교들 간 상호 존중하는 자세로 개인과 사회의 정의와 평화, 생명을 이루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었다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또한 지구의 생태적 환경에서 인간과 자연의 모든 피조물을 포함한 창조 질서 회복 차원의 선교와 전도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종교다원주의’ 문제를 지적한 감신대 이정배 교수는 “무엇보다 이웃 종교를 향한 WCC의 신학적 입장은 언제든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에 근거했기에 오랜 기독교 전통에서 빗나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종교들 모두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에서 소위 진보적 기독교인들의 축제가 열린다면 그들에 대한 존중과 그들로부터의 배움의 여지를 갖는 것이 예의라 생각한다”면서 “지구적 차원의 생명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논한다 하면서 이들의 생각과 존재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생각보다 빨리 소수자의 종교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성경무오설과 성경의 권위’의 문제를 다룬 한신대 이영미 교수는 “성경에 어떠한 오류도 없다는 극단적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오류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필사의 오류에서 시작해 성경 안에서의 증언의 충돌, 그리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증언 등 오류의 범위는 넓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성경무오설을 옹호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의 오류를 비평적 성찰을 통해 재해석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화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고 선포하는 ‘경건과 학문’의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공산주의, 인본주의 및 동성애’ 문제에 대해 성공회대 김기석 교수는 “하느님 나라는 결코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를 통해 완성되지 않는다. 하느님 나라는 자본주의 혹은 공산주의에 예속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본주의는 기독교, 공산주의는 반기독교라고 단순화시켜 자본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반공 이데올로기 투쟁에 앞장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동성애와 관련해 “물론 성서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악으로 묘사되어 있다”며 “하지만 오늘날 주류 심리학 및 의학적 관점에서 동성애는 육체적 질병이나 정신병리학적 문제로 분류되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인구 중 최소한 3%, 많게는 10% 정도가 동성애자 혹은 그러한 경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어느 장소나 집단에 자연스럽게 동성애자가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당연히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동성애 현상이 본인의 의지로 바뀌지 않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성적 취향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동성애는 단죄받아야 할 죄악이 아니라 소수자의 문제로 보는 것이 상식적 접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종전도금지 반대’와 관련, 발제한 성공회대 김은규 교수는 개종전도를 금지한 WCC 문서를 소개하며, 과거의 개종을 목적으로 한 선교와 전도를 “기독교 패권주의 시절의 우월적이고 배타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김 교수는 개종전도 금지에 대해 “21세기의 다원화된 세계에서 인종과 체제, 이념을 극복하고 종교들 간 상호 존중하는 자세로 개인과 사회의 정의와 평화, 생명을 이루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었다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또한 지구의 생태적 환경에서 인간과 자연의 모든 피조물을 포함한 창조 질서 회복 차원의 선교와 전도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종교다원주의’ 문제를 지적한 감신대 이정배 교수는 “무엇보다 이웃 종교를 향한 WCC의 신학적 입장은 언제든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에 근거했기에 오랜 기독교 전통에서 빗나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종교들 모두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에서 소위 진보적 기독교인들의 축제가 열린다면 그들에 대한 존중과 그들로부터의 배움의 여지를 갖는 것이 예의라 생각한다”면서 “지구적 차원의 생명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논한다 하면서 이들의 생각과 존재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생각보다 빨리 소수자의 종교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성경무오설과 성경의 권위’의 문제를 다룬 한신대 이영미 교수는 “성경에 어떠한 오류도 없다는 극단적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오류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필사의 오류에서 시작해 성경 안에서의 증언의 충돌, 그리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증언 등 오류의 범위는 넓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성경무오설을 옹호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의 오류를 비평적 성찰을 통해 재해석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화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고 선포하는 ‘경건과 학문’의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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