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인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홀사모와 자녀들에게 위로와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꿈땅 프로젝트가 올해 인도 Punjab에서 2월 1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이는 꿈땅비전센터(단장 정한나 사모)와 남가주광염교회(정우성 목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제 5기 어린이 꿈땅, 제 3기 어머니 꿈땅이 함께 열리는 이번 인도 꿈땅 행사는 지난해 1월 미국 꿈땅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은 김 사모가 인도에서 남편이 운영했던 초중교 기도원에서 홀 사모와 자녀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성사되게 됐다. 행사 제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김 사모가 부담한다.
그동안 꿈땅을 개최해오면서 비행기 값이라든지 일반 제반 비용은 주최 측이 담당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도 꿈땅에 필요한 비행기 값은 홀사모 각자가 해결하고, 행사에 필요한 비용도 인도의 초청자가 마련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정한나 단장은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어요. 그동안 꿈땅 행사를 개최하면서 많은 분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은혜로 치러왔었는데, 사모님들이 작은 교회 사모님이 혼자 수고하신다고 이번에는 비행기 값 비용은 자발적으로 마련하시게 됐죠. 또 지난해 제 딸이 아파 누워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에서 꿈땅 행사를 이끌어 오는 것을 사모님들이 보면서 많은 기도와 힘을 보태주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딸도 원인모를 병에서 낫게 되고, 인도에서 꿈땅을 열게 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이죠”라고 말한다.
꿈땅프로젝트는 지난 2003년 남편의 암 투병 일기를 연재한 사모의 이야기를 인터넷 카페에서 접하면서 시작됐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의 사연을 보고 일주일간 식음을 전폐하며 울기만 했던 정한나 사모는 강한 부담을 느끼며 기도하던 중 ‘부담이 곧 사명’임을 깨닫게 됐다. 무작정 홀사모와 자녀들의 생일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작지만 정성 가득한 편지와 마음을 담아 그들을 위로하기 시작했고 경제적 후원도 조금씩 하게 됐다. 그렇게 어느덧 1년이 지나자 단순한 도움으로 끝날 일이 아님을 다시 깨닫게 됐다.
정 단장은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홀사모와 그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충격보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편견이 더 큰 상처가 되었던 이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위로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수차례 꿈땅 행사가 열리면서 홀사모들은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며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며 위로를 받고 비전을 품게 됐으며, 꿈땅 자녀들은 미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하면서 오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활동을 하는 등 미국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역시 위로와 힘을 얻고 비전을 보게 됐다.
“꿈땅이 열린지 10년 정도 되니 이제 그 열매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미국에서 비전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해서 UC 얼바인대학에 입학해 유학 오는 학생도 있고, 한국에 유수의 대학에 입학해 앞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요. 꿈땅을 통해서 아이들이 변화돼 목적의식을 갖고 아버지가 다 이루지 못한 사역을 이어가겠다고 하기도 하고요. 학생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미국인 가정들은 귀한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해오기도 하고, 한국에 방문해서 농어촌교회를 섬기고 오기도 하는 등 많은 열매가 맺어지고 있죠”
이번 인도꿈땅은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 열리게 되면서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정한나 단장은 말한다. 특히 딸 베키가 홀사모들의 헌신적인 기도로 나음을 얻었다고 믿는 정 단장은, 이번에 인도 방문에 딸 베키와 함께 동행하면서 그들과 귀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너무 감사해요. 하나님께서 이번 인도 꿈땅에도 큰 축복을 내려주셔서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리라 확신합니다”
한편, 인도꿈땅에 이어 한국꿈땅이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 강릉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또한 열린다. 두 곳에서 열리는 꿈땅 강사에는 정한나 단장, 베키 정, 김선화 목사, 그레이스 이 전도사가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