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을 뿐 아니라 비판과 조롱까지 받고 있다. 세상을 정화시키는 영향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번영신학과 긍정적 사고방식에 오염되어 외형적 성장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질타도 쏟아지고 있다.
교회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본질적인 모습은 잃어버렸고,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성공 신화와 개인의 욕망에 휩싸여 프로그램이나 건물, 물질과 퍼포먼스에 치중해 있다는 지적이다.
대내외적으로 교회에 대해 비관적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교회는 성도들마저도 교회를 부끄러워하고 교회에 대해 실망하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복음에 거부감을 갖는 것일까? 국가적인 탄압이나 교회를 핍박하는 세력 때문일까? 아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된 제자로 살아야 할 성도들이 세상과 타협하며, 오히려 믿지 않는 이들보다 부패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는 ‘복음 안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성도들, 세상의 명예와 부를 따라 자기 욕망을 채우기에만 급급한 그리스도인, 크리스천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리고 끝없는 오락에만 빠져있는 성도들’ 이런 부정적 수식어를 타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본질적인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또 복음으로 래디컬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앙 공동체가 돼야 한다.
시애틀 형제교회는 오는 10일부터 데이빗 플랫 목사의 ‘래디컬 투게더’를 가지고 공동체 40일 기간을 보낸다. 10년 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형제교회 공동체 40일은 부활절 전 40일 기간 동안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고, 성도들의 믿음을 복음 안에서 굳건히 하는 시간이다.
책 ‘래디컬 투게더’는 본질적 신앙 회복과 통렬한 자기반성의 메시지를 전하며,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또 ‘성공 신화를 뒤로하고 세상의 안전과 안정, 만족을 포기함에도 불구하고 복음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던질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복음을 신앙 공동체에 적용할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 보여 주고 있다.
형제교회는 다음과 같은 주제로 설교와 순모임이 매주 이뤄진다.
1. 래디컬 공동체의 시작은 ‘패러다임 체인지’다('하나님의 최고'를 위해 '우리의 최선'을 포기하라 )
2. 래디컬 공동체의 동력은 ‘은혜’다(래디컬한 은혜가 래디컬한 삶을 만든다)
3. 래디컬 공동체의 기초는 ‘말씀’이다(경험이 아니라 말씀의 원리로 사역하라 )
4. 래디컬 공동체의 전략은 ‘사람’이다(프로그램이 아니라 헌신된 사람이다 )
5. 래디컬 공동체의 비전은 ‘세계’다(이웃만이 아니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
6. 래디컬 공동체의 목적은 ‘하나님’이다(하나님 영광이 아니면 초개같이 버려라 )
교회는 이 시간을 통해 성경이 가르치고 선포하는 복음을 성도 개인이 살아 낼 뿐 아니라 교회 전체가 그렇게 살기를 촉구하며 격려하게 된다. 또한 교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위험부담이나 희생 없이 세상적인 성공을 좇는 것을 그치고, 복음이 요구하는 급진적인 삶을 살도록 독려하게 된다.
왜 래디컬 투게더 인가?
데이빗 플랫 목사는 책 첫 장에서 아마존 강 비유를 들면서 신앙 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초에 약 2억 리터씩 대서양에 민물을 쏟아내는 아마존 강의 위력은 남미 안덱스 산맥 정상에서 시작된 물 한 방울들이 모인데서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성도 각자가 래디컬 신앙을 가졌다 하더라도 혼자 움직이면 그 영향력이 미미할 수밖에 없지만, 복음을 위해 헌신된 지체들이 서로 연합한다면 그 영향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시애틀 형제교회 안광진 목사는 “믿음의 본질이란 바로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대로 살아내는 것”이라며 “공동체 40일은 래디컬하게 순종하는 일을 교회라는 공동체가 함께 실천하며 교회의 본질적 모습을 회복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철학과 가치를 뛰어 넘고 뒤집어엎는 급진적인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외형적 성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돌아가 땅 끝까지 주님을 증거하는 일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명 앞에 진지하게 마주해야 합니다.”
안 목사는 “복음을 믿고 천국행 티켓을 확보했으니 대충 살아가도 된다는 사람들은 진정한 복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애틀 형제교회는 래디컬 40일 기간 후 자선걷기 대회를 통한 이웃돕기 운동, 성도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 장려, 선교지 우물파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래디컬 40일 기간에는 매 수요예배 시 김태일 미 육군 군목, 스티븐 모리슨 미 항공우주국 수석 연구원, 조현철 뇌성마비 장애인 목사, 최철준 의사, 권종승 선교사, 정문현 장로 등 래디컬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 크리스천 리더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시간을 진행한다.
시애틀 형제교회 공동체 40일 ‘래디컬 투게더’
교회는 복음으로 래디컬한 삶사는 신앙 공동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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