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설계란 쉽게 말해 ‘만물이 전능자의 지성에 의해서 설계되었음’을 증명하는 변증학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정교한 조합의 시계를 보면 누군가 만든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빈 통 안에 시계 부품을 넣어둔다고 자연히 시계가 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반 사람들은 ‘생명체의 설계는 착각일 뿐이며, 생명체는 지적인 원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연과 자연법칙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리처드 도킨스나 앨버트와 같은 무신론 생물학자들의 말을 더 신뢰한다.

지적설계론에 따르면 100만 달러 복권에 당첨 될 확률은 10의 7승 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런데 6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한 개의 세포가 우연히 형성될 확률이 10의 12승 분의 1이다. 그런데 이런 세포가 하루에 천 만 개씩 생성되고 있다. 세포 형성이 우연이라면 모든 인간은 매일 천만번의 행운을 경험하는 것이다.

지적설계를 강의 차 시애틀을 방문한 의용공학 정봉수 박사를 만났다. 그는 워싱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시간이 부족할 정도만큼 자신이 연구 중에 발견한 전능자를 쉼 없이 전했다.

지적설계 전문가 정 박사는 오랜 기간 대학교수들과 박사들을 대상들을 대상으로 전도해왔다. 수많은 무신론자들과 무슬림 박사들이 정 박사와 만난 이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우리가 무엇으로 전도할 수 있을까요?”

강의 후 만난 정 박사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지적설계 전문가이니 당연히 ‘과학적 증명과 이론으로 하나님을 설명하고 전도했을 것’이란 기자의 생각은 빗나갔다.

“지적설계로는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지적 설계는 복음을 전하는 도구는 될 수 있지만, 이것으로 사람이 회개하거나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진 않습니다. 사람은 윤리나 학문적 지식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복음으로 회심하는 것입니다.”

그가 교수와 학계 인사들을 전도할 때 말한 것은 학문적 변증이 아니라, 우리의 죄와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 였다고 한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 있고, 하나님 없는 삶의 공허함을 안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같습니다. 자신의 죄를 해결할 수 없고, 하나님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복음임을 확신’하기에 정 박사는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가 복음을 전할 때는 간단히 사영리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 6시간을 잡는다. 죄가 무엇인지, 왜 우리가 죄인인지, 십자가가 무엇인지, 왜 예수님이어야 하는지, 창조가 무엇인지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복음의 핵심을 모두 전한다.

전도자로 살 때 당하는 불이익 있어
내가 가진 복음으로 세상 앞에 담대해야


복음을 전하고 크리스천으로 살 때 찾아오는 불이익도 있다. 그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늘 자신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그에게 주위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복음을 말하고 하나님을 증거할 때 기존에 자리 잡은 죄성 짙은 문화가 공격 받기 때문이다.

그런 정 박사에게는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이 있었다. 바로 ‘내가 가진 복음으로 세상 앞에 담대하라’란 마음이다.

“먼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 우리를 부르셨다면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환경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끝까지 인내하면 주께서 모든 일을 인도해 주십니다. 또 비굴하면 안 됩니다. 비굴하면 오히려 세상에 무릎 꿇게 됩니다. 내가 가진 복음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리이고 큰 힘입니다. 담대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정봉수 박사는 미국 유학 일정을 모두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대구과학연구단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