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새 싹 움트는
봄이 오면
보드러운 풀잎에
생명의 말씀 적어
온 땅에 퍼트리고

짙푸른 나뭇잎 무성한
여름이 오면
싱그러운 숲가운데
전능의 말씀 새기어
온 산하에 편지를 띄운다

풍성한 과일을 익히는
가을이 오면
곡식 한알 한알에
축복의 말씀 가득히 담아
온 가정에 소식을 배달하고

하얀 눈송이 훨 훨 흩날리는
겨울이 오면
사철나무 수북히 쌓인 눈위에
은혜의 말씀 실어
온 누리에 전달한다

그래도 그래도
주님사랑 넘치면
온 몸에 머리위에서 발끝까지
사랑의 말씀 문신 새기어
주님의 서신으로 나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