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해 남한에서 살던 탈북자 부부 등 4명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광호 부부와 그 딸, 그리고 고경희 씨 등 4명이 귀북했다며 기자회견 장면을 보도했다.

김 씨는 "2008년 8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지난해 말 공화국으로 돌아 왔다"고 했고 고 씨는 아예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려갔다가 지난해 말에 돌아 왔다"고 했다.

이들은 "사기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남조선에서 살 수 없었다"고 하는 한편 "세상에서 제일 돈독한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이다"라고 했다.

한국 관계당국은 이 4명이 실제로 탈북했던 이들이 맞음을 확인했고 어떤 경로로 귀북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탈북자 가운데 귀북한 이들은 지난해에만 8명이나 된다. 이들은 대다수 자유 의사가 아니라 한국에 의해 회유되어 탈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한국 내 탈북자 수가 2만4천 명을 넘어서고 이들의 소식이 북한에 알려지면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탈북자의 가족을 처단하기 보다 오히려 탈북자를 다시 귀환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이용하려는 전략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