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대형교회로 꼽히는 라이프처치닷티비(LifeChurch.tv)는 “다니엘 금식(Daniel Fast)”으로 새해를 맞았다. 21일간 진행되는 “다니엘 금식”은 건강이 아닌, 하나님의 존재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하기 위해 육류·유제품·설탕을 포기하는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자리잡은 라이프처치닷티비는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 직원들이 1월 2일부터 금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할 것이다. 동참을 원하는가?”라고 물으며 성도들에게 다니엘의 금식 웹사이트 방문을 권했다.

이 교회 한 성도는 “남편은 감자튀김을 포기했고, 나는 닥터 페퍼 음료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탄산음료와 페이스북을 포기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니엘의 금식 웹사이트는 이 금식의 목적에 대해 “하나님께 예배하고 헌신하기 위해 널리 즐기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다니엘 금식을 하겠다고 선언한 자는 육체적 언약을 통해 주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영적으로 깊이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니엘의 금식 기간에 허용되는 식품은 과일, 채소, 통곡물, 콩, 견과류, 씨와 기름이다. 피해야 할 식품은 유제품, 육류, 설탕, 모든 형태의 감미료, 효모, 정제되고 가공된 식품, 튀긴 음식과 고형 지방 등이다.

구약에 따르면 다니엘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깊이 염려하며 3주간 기도하고 금식하며 주님의 지혜를 구했다. “그때에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단 10:2-3)

다니엘 금식 웹사이트는 “오늘날 다니엘 금식이 추구하는 바는 다니엘이 행한 바를 똑같이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에 담긴 영성”이라며 “주를 향한 다니엘의 열정은 육체의 양식이 아닌 영적인 양식을 향한 주림과 목마름을 갖게 했으며, 이는 이 금식을 하는 모든 자의 갈망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보다 앞서, 크리스틴 페올라(Kristen Feola)는 크리스천포스트에 그녀의 책 “다니엘의 금식에 대한 완벽한 안내서”(The Ultimate Guide to the Daniel Fast)가 금식의 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금식이 “당신의 기도 시간을 늘어나게 하며, 이를 통해 1년의 첫 시기를 하나님을 향한 기간으로 구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식이 힘든 이유 중의 하나로 문화가 지닌 특성을 꼽는다. “우리 문화는 자기가 내키는대로 하는 자기만족에 관한 것이지만, 금식은 그와 정반대”라는 것이다. 종종 사람들은 금식에 대해 염려하지만, 그는 “다니엘의 금식은 초보 수준의 금식과 같다”며 “사람들이 일단 이 금식을 하면, 주스나 물만 마시는 것 같은 다른 종류의 금식에 대해서도 훨씬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처음 페올라의 책이 발간됐을 때, 이 책은 복음주의크리스천 출판사 협회(the Evangelical Christian Publishers Association)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50위에 안에 들었다.

한편 라이프처치닷티비는 날짜가 지났더라도 함께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그러쉘(Craig Groeschel) 목사가 설립한, 복음주의 멀티 사이트 교회인 라이프처치닷티비 교회는 전국에 4만 명의 교인을 두고 있다. 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당신이 굶주리거나, 상처 입었거나, 외롭거나, 상실했거나, 수많은 질문이 있거나, 집을 찾고 있다면, 라이프처치닷티비 안에 당신이 거할 곳이 있다”며 사람들을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