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충신교회(담임 김혜택 목사)가 2013년 새해를 중보기도 속에서 맞았다. 충신교회는 1월1일 자정에 드린 송구영신예배를 통해 지난 2012년의 묵은 때를 벗고 새로운 비전으로 2013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충신교회 성도들은 송구영신예배에서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함께 나눴다.

하나님 아버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다시 시간의 벽을 훌쩍 뛰어넘어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어두움이 깊을수록 아침이 빛나듯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가지의 어리석고 어두운 일들을 죄와 부그러움을 하얀 눈보다 더 깨끗케 주의 보혈로 지워주시고 신령한 빛으로 새해의 새벽을 열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이시간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해를 벅찬 감격과 환희 속에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새해 새아침은 분명히 밝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죄악으로 가득차 있으며 전쟁의 소문은 그치지 않고 처처에 지진과 기근과 분쟁과 화약의 냄새가 우리를 어지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자연 세계, 세상 나라를 바라보면 소망이 없지만 눈을 들어 영의 세계,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 비전과 소망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 새해엔 하나님을 모르던 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저주와 죽음 아래 살던 영혼들이 구원을 얻으며 매인 자들이 풀려나고, 흑암의 세력이 물러가며, 병든 자와 소경에게 치료의 광선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전쟁의 소문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기에 바쁘며 창을 녹여 낫을 만들고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을 넣고 장난치며 사자들이 어린양과 함께 뛰노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새해 새아침에 첫 입술과 첫 마음으로 또한 첫 호흡으로 간절히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사랑을 고백합니다. 한해동안 온전히 주님만을 섬기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소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성전 벽에 붙인 기도제목, 모든 성도들이 중보기도

충신교회 송구영신예배의 특징은 모든 성도들이 신년을 맞아 각자의 기도제목을 작성, 성전 벽에 게시하고 이를 전 성도가 공유한다는 점이다. 2013년 새해도 충신교회 성도들은 각자의 신앙 상황에 따른 기도제목들을 쏟아냈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어린이들의 기도제목을 비롯해, 가정의 안녕, 가족 전도를 구하는 기도제목과 더 크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의 큰 비전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요청 등 각 성도들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기도제목들이 게시된다.

게시된 기도제목은 송구영신예배 때 뿐만 아니라 신년 3일간의 금식기도 모임을 통해 모든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이어진다.

충신교회는 송구영신예배를 “용서와 사랑”으로 시작했다. 요한일서 4장을 성시교독한 이후 용서와 사랑의 시간을 통해 각자 2012년의 과오들을 참회하고 또 마음의 앙금을 씻고 용서의 마음으로, 또 사랑의 마음으로 2013년을 맞는 것이다.

김혜택 목사는 이날 다니엘 6:23을 본문으로 “믿음으로 누리는 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선교에 열정적인 충신교회 성도들은 사자굴과 같은 선교지에서 믿음으로 조금도 상함 없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게 될 것이라는 믿음의 메시지에 큰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충신교회 성도들은 앞으로 3일간 충신교회 예배당에 모여 성전 벽을 돌면서 벽에 걸려 있는 성도들의 기도제목들을 읽고 통성으로 기도한다. 이 금식기도 모임 이후에는 하나의 기도제목 용지를 선택해 그 가정을 위해 1년간 기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