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축하예배’와 함께 드린 ‘촛불예배’는 하나의 촛불이 수많은 촛불로 번져나가듯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역사가 끊어지고 새로운 생명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도들은 각자 촛불을 하나씩 쥐고 예수님의 오심과 그 분의 희생으로 말미암은 구원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승호 목사의 손에서 시작된 촛불은 부교역자에게, 또 부교역자에게 전해진 촛불은 장로로부터 모든 성도들에게 옮겨지며 어두웠던 성전이 환해졌다.

촛불을 옮겨받은 성도들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부르며 인류의 소망으로 오신 예수님을 찬양했다. 또 성도들은 양승호 목사의 인도로 뉴욕의 영적 각성을 위해 촛불을 든 채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양승호 목사는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고 죄의 밤은 점점 깊어지고 무서워지고 있다. 매일 끔찍한 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말 어둠을 비춰 줄 하나님의 빛이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죄의 어둠을 몰아내고 평화와 사랑과 믿음을 밝혀줄 하나님의 빛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촛불예배에 앞서 열린 성탄축하예배는 전 성도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연합성가대의 칸타타로 막을 올린 이날 성탄축하예배는 유치부의 율동, 횃불기타선교회의 통기타찬양메들리, 초등부의 ‘구원열차’ 율동, 중고등부 워십댄스, 여선교회의 수화찬양, 장로회 합창, 청년대학부 워십댄스, 등 각 부서에서 정성껏 준비한 무대들이 이어지며 성탄전야를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었다.

유치부는 ‘반짝 반짝 성탄절’, ‘해피 해피 하하’, ‘탄일종’ 등의 캐롤을 앙증맞은 율동으로 표현하면서 참석한 성도들을 미소짓게 했다. 중고등부는 ‘천사들의 노래가’를 힘찬 워십댄스로 소화하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선교회의 아름다운 수화찬양과 순복음연합교회 장로들이 총출동한 장로회 합창도 큰 박수를 받았다.

깜짝 실력을 발휘한 이들도 있었다. 오승찬 장로는 통기타를 악보 없이 자유롭게 연주하면서 은은한 풍의 캐롤을 성도들에게 선사했다. 김선종 안수집사는 색소폰 캐롤 연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청년대학부는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순복음 스타일’로 큰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횃불선교회는 ‘현대판 흥부와 놀부’ 뮤지컬로 웃음과 감동을 줬다.

양승호 목사는 “성탄의 의미는 온갖 미사어구로 꾸밀 필요가 없다.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그 자체가 성탄이 기쁜 이유”라며 “예수님을 믿고 우리가 함께 이 자리에 모여 그분의 탄생을 기념한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고 은혜다. 늘 삶 가운데 예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