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12시 부터 워싱턴주 동성커플들에게 공식 결혼증명서 발급이 시작됐다.

제인 애보트(Jane Abbott)와 35년 동안 그녀의 파트너였던 피트-E 피터슨(Pete-e Petersen)은 자정을 막 넘긴 오전 12시 1분, 킹 카운티 군수 다우 콘스탄틴으로부터 워싱턴주에서 첫번째로 동성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이 시작 된 첫날, 예상대로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수 백 명의 동성커플이 결혼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시애틀 킹 카운티 등록 사무실로 몰려들었다. 결혼 증명서 발급을 앞둔 동성커플들은 정의가 승리했다는 노래를 부르며 마치 축제를 방불케 했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시위의 흔적은 없었다.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군수는 “동성결혼을 최종적으로 승인할 수 있어 오늘 밤은 매우 기쁘다. 이것은 국가적으로나 워싱턴주에서나 매우 긴 투쟁이었고 공평과 정의의 실현이다.”며 워싱턴주 동성결혼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콘스탄틴 군수가 첫 번째 동성결혼을 승인하며 사용한 펜은 지난 2월 크리스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가 동성결혼 법안에 승인에 서명한 펜이었다.

워싱턴주 첫 동성결혼 증명서를 받은 피터슨은 “35년 동안 동성커플로 살다가, 이제는 결혼증명서를 받고 결혼도 할 수 있게 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짜릿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워싱턴주는 미국 내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일곱 번 째 주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 동성결혼 합법화가 통과된 메인주와 메린랜드주에서도 곧 동성결혼 증명서가 발급 된다.

워싱턴주에서 법적인 동성커플로 살아온 커플들은 즉각 동성결혼 관계로 전환할 수 있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14년 6월 30일 자동적으로 전환된다. 또 동성커플들의 결혼식은 발효 후 3일 유예기간을 거쳐 9일부터 허용 된다. 동성결혼 증명서의 발급 비용은 64달러이며 현금으로만 납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