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가 뿌리 내리고 사는 미국은 위기 가운데 있습니다. 역사의 열쇠는 청와대나 백악관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달린 것입니다. 이 나라의 위기를 가슴에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지난 28일 시애틀 형제교회에 모인 서북미 한인디아스포라 여 성도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영적 위기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의 모습과 붕괴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를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두 손을 모았다.

이들은 낙태와 안락사 허용, 동성애와 마약류 사용까지 합법화되는 미국의 영적 위기 가운데, ‘이 나라에 하나님의 가치가 바로 서게 해 달라’고 기도의 소리를 높였다. 또한 ‘세속화 된 한국 교회에 회개 운동이 일어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겸손과 거룩함이 회복되길’ 부르짖어 기도했다.

이날 설교한 권 준 목사는 역대하 7장 14절(“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을 본문으로 죄악이 만연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회개와 간구를 촉구했다.

권 목사는 “지금이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하나님의 가치를 경시하는 미국과 도덕적, 물질적으로 타락한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면서 “한 나라의 운명은 이 땅의 권세자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달려있듯이,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을 안타깝게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회개 하며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으로 세워졌던 미국 정부와 유명한 사립학교들이 이제는 오히려 하나님의 가치를 조롱하는 위치에 서 있다”며 “건국이념 보다 인본주의와 실용주의를 따르는 미국의 회복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회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이어서 “붕괴되는 한국 교회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교만에서 돌이켜 겸손히 하나님의 임재를 구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위기를 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복음의 근본으로 돌아가고 하나님 앞에 회개와 낮아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위기는 고난이나 역경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의 부재”라며 “그리스도인들이 위선과 자아의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함과 거룩함, 성결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