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 영혼이 남을 것이라고 정말 믿습니까?”
최근 영국 BBC 방송에서 진화론자 리차드 도킨슨(R. Dawkins) 교수가 성공회 로완 윌리엄스(R. Williams) 대주교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는 인간의 본질, 영혼불멸, 죽은 자의 부활 등의 주제가 여전히 학계와 신앙계의 뜨거운 토론 주제임을 시사한다.
심지어 현대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죽음을 영혼과 육체의 분리가 아닌, 영혼과 육체가 ‘전인(der Mensch)’으로 죽는 ‘완전죽음(Ganztod)’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영혼과 육체는 죽음 속에서도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육체 없는 영혼이 계속 살아 있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종말은 어떻게 해석될까?’ 이와 관련 장신대 성종현 교수(신약학)가 26일 장신대 성서학연구원 심포지엄에서 ‘죽은 자의 중간상태와 부활의 몸’이란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성종현 교수는 독일 어거스티나신학대학(Th.B), 베를린신학대학(Th.M), 튀빙겐대학교(Dr.theol)에서 수학했으며, 1985년 장신대에서 교수사역을 시작하여 약 28년에 걸쳐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다. 내년 2월 28일 정년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은 여타 동물들과 달리 오직 인간에게만 그 육체적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셨고, 인간은 ‘몸으로 살아 움직이는 생령(창2:7, 3:9)’으로서 하나님의 대화 상대자가 됐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 속에서 생존 시의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분리될 수 없는 합일체적 전인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영혼과 육체는 서로 구분되며 죽음에 이르러서는 서로 분리된다. 영혼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개입 없이는 썩거나 멸절될 수 없다. 죄의 삯(롬 6:23)인 죽음으로 인해 인간의 육체는 땅에 묻히고, 영혼은 몸을 상실한 벌거벗은 상태(고후 5:3)가 된다. 죽음은 손실이고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원수이면서(고전 15:26), 동시에 신자를 부활하신 주님에게로 연결시키는 통로이기도 하다.
죽은 자의 영혼은 육체적 몸을 상실한 채 낙원이나 음부의 대기상태로 들어간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주적 부활 때까지 계속되는 이 중간대기 상태 동안, 죽은 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천상낙원에서 안식하기도 하고 음부에서 고통을 겪기도 한다(눅 16:19~31, 계 6:9~11).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죽은 자의 지상에 있던 육체적 몸과 낙원 또는 음부에 있던 영혼은 우주적 부활에 참여한다. 부활에 참여한 이의 육체적 몸은 순식간에 신령한 부활의 몸으로 변화되고 그때 살아 있던 자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믿음과 행위에 따라 생명책과 행위의 책에 기록된대로 심판 받는다(롬 14:10, 계 20:12~15).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 죽음을 통하여 전 인류는 믿음으로 죄악의 권세에서 구원함을 받는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영혼이 육체를 떠나심으로 죽으신다(마 27:50, 눅 23:46). 죽으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예수님의 영혼은 낙원과 음부에 갔다 오셨다(눅 23:43, 벧전 3:19). 음부에서는 죽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다(벧전3:19, 4:6).
예수님은 영광스럽게 변화된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셨다(고전 15:42~44, 요 20:14). 그러나 천상의 영적인 존재인 천사가 지상에 내려와 임무를 수행할 때 인간의 육체적 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것처럼(창 18:6, 행 12:7),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창과 못 자국이 있는 지상의 육체적 몸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며 함께 식사도 하셨다. 승천하신 후에는 육체성이 배제된 영화롭고 신령한 부활의 몸으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다(고전 15:50).
그리스도 안에 잠든 성도들은 마지막 날 영광스럽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다(고전 15:44). 지상에 묻혔던 육체적 몸이 부활에 참여하지만, 부활의 과정에서 그 몸은 신령하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된다. 부활 후 성도들의 몸은 하늘의 천사들과 같은 몸이 된다(막 12:25).
천국 메시아의 혼인 잔치(계 19:9)는 신랑 예수님(막 2:19)과 구원받은 성도들이 사랑의 승리를 기뻐하는 영원한 신혼여행 잔치와 같다. 천상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먹고 마시는 잔치의 기쁨이 있다(막 14:25, 계 2:7).
낙원과 천상적 천국, 그리고 음부와 지옥은 통치적-공간적 의미에서 동일하면서도(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 임시적이냐 영구적이냐 그리고 부활의 몸을 덧입은 상태이냐 아니냐의 의미에서 구분된다.
천국에서의 영생은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과 생명력 안에서 누리는 진정한 자유와 샬롬(사 67:17~25)의 삶이다. 천국 영생은 예배와 잔치를 중심으로 한 삶이며(계 4:1~11, 19:1~9), 각 성도가 받은 상급과 축복 속에서 자녀의 유업을 누리는 영원한 행복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빛과 사랑에서 단절된 지옥 형벌은 영원하되(마 25:41, 막 9:48),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만인구원 의지의 장중에 있다(롬 11:31, 빌 2:10~11).
마지막으로 성 교수는 “개인적 종말론과 인간의 본질은 함께 다뤄야 하는 주제다. 이미 토론이 종결된 주제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최근 BBC 토론에서와 같이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죽음의 의미를 성경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BBC 방송에서 진화론자 리차드 도킨슨(R. Dawkins) 교수가 성공회 로완 윌리엄스(R. Williams) 대주교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는 인간의 본질, 영혼불멸, 죽은 자의 부활 등의 주제가 여전히 학계와 신앙계의 뜨거운 토론 주제임을 시사한다.
심지어 현대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죽음을 영혼과 육체의 분리가 아닌, 영혼과 육체가 ‘전인(der Mensch)’으로 죽는 ‘완전죽음(Ganztod)’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영혼과 육체는 죽음 속에서도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육체 없는 영혼이 계속 살아 있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성종현 교수(장신대 신약학). ⓒ신태진 기자 |
성종현 교수는 독일 어거스티나신학대학(Th.B), 베를린신학대학(Th.M), 튀빙겐대학교(Dr.theol)에서 수학했으며, 1985년 장신대에서 교수사역을 시작하여 약 28년에 걸쳐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다. 내년 2월 28일 정년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은 여타 동물들과 달리 오직 인간에게만 그 육체적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셨고, 인간은 ‘몸으로 살아 움직이는 생령(창2:7, 3:9)’으로서 하나님의 대화 상대자가 됐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 속에서 생존 시의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분리될 수 없는 합일체적 전인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영혼과 육체는 서로 구분되며 죽음에 이르러서는 서로 분리된다. 영혼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개입 없이는 썩거나 멸절될 수 없다. 죄의 삯(롬 6:23)인 죽음으로 인해 인간의 육체는 땅에 묻히고, 영혼은 몸을 상실한 벌거벗은 상태(고후 5:3)가 된다. 죽음은 손실이고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원수이면서(고전 15:26), 동시에 신자를 부활하신 주님에게로 연결시키는 통로이기도 하다.
죽은 자의 영혼은 육체적 몸을 상실한 채 낙원이나 음부의 대기상태로 들어간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주적 부활 때까지 계속되는 이 중간대기 상태 동안, 죽은 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천상낙원에서 안식하기도 하고 음부에서 고통을 겪기도 한다(눅 16:19~31, 계 6:9~11).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죽은 자의 지상에 있던 육체적 몸과 낙원 또는 음부에 있던 영혼은 우주적 부활에 참여한다. 부활에 참여한 이의 육체적 몸은 순식간에 신령한 부활의 몸으로 변화되고 그때 살아 있던 자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믿음과 행위에 따라 생명책과 행위의 책에 기록된대로 심판 받는다(롬 14:10, 계 20:12~15).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 죽음을 통하여 전 인류는 믿음으로 죄악의 권세에서 구원함을 받는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영혼이 육체를 떠나심으로 죽으신다(마 27:50, 눅 23:46). 죽으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예수님의 영혼은 낙원과 음부에 갔다 오셨다(눅 23:43, 벧전 3:19). 음부에서는 죽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다(벧전3:19, 4:6).
예수님은 영광스럽게 변화된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셨다(고전 15:42~44, 요 20:14). 그러나 천상의 영적인 존재인 천사가 지상에 내려와 임무를 수행할 때 인간의 육체적 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것처럼(창 18:6, 행 12:7),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창과 못 자국이 있는 지상의 육체적 몸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며 함께 식사도 하셨다. 승천하신 후에는 육체성이 배제된 영화롭고 신령한 부활의 몸으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다(고전 15:50).
그리스도 안에 잠든 성도들은 마지막 날 영광스럽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다(고전 15:44). 지상에 묻혔던 육체적 몸이 부활에 참여하지만, 부활의 과정에서 그 몸은 신령하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된다. 부활 후 성도들의 몸은 하늘의 천사들과 같은 몸이 된다(막 12:25).
천국 메시아의 혼인 잔치(계 19:9)는 신랑 예수님(막 2:19)과 구원받은 성도들이 사랑의 승리를 기뻐하는 영원한 신혼여행 잔치와 같다. 천상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먹고 마시는 잔치의 기쁨이 있다(막 14:25, 계 2:7).
낙원과 천상적 천국, 그리고 음부와 지옥은 통치적-공간적 의미에서 동일하면서도(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 임시적이냐 영구적이냐 그리고 부활의 몸을 덧입은 상태이냐 아니냐의 의미에서 구분된다.
천국에서의 영생은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과 생명력 안에서 누리는 진정한 자유와 샬롬(사 67:17~25)의 삶이다. 천국 영생은 예배와 잔치를 중심으로 한 삶이며(계 4:1~11, 19:1~9), 각 성도가 받은 상급과 축복 속에서 자녀의 유업을 누리는 영원한 행복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빛과 사랑에서 단절된 지옥 형벌은 영원하되(마 25:41, 막 9:48),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만인구원 의지의 장중에 있다(롬 11:31, 빌 2:10~11).
마지막으로 성 교수는 “개인적 종말론과 인간의 본질은 함께 다뤄야 하는 주제다. 이미 토론이 종결된 주제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최근 BBC 토론에서와 같이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죽음의 의미를 성경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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