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는 지난 25일 감사 절기를 맞아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지역교회를 섬겨온 원로 목사들을 설교자로 초청해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1부 주완식 목사의 설교를 시작으로 2부에는 심관식 목사, 3부에는 문창선 목사, 4부에는 최태원 목사가 강단에 설교를 전했다.

이날 원로 목회자들은 삶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연륜과 깨닮으로 복음을 힘 있게 증거했다. 원로 목회자들은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향한 열정은 목회할 때와 다름이 없었다.

원로 목회자들의 설교는 난해한 신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경외하라’, ‘예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라’,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용서하라’, ‘자신의 잘못을 회계하고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라’ 등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지만 오랜 세월 목회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믿음의 본질이 담겨있었다.

주완식 목사는 “내가 거듭나야 하겠다”(요한복음 3:3-7)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인의 자기 성찰을 강조했다. 주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대속하심으로 구원받았지만 옛적의 삶을 답습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며 “교인의 삶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하는 신자의 삶으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내 안의 교만과 아집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 앞에 겸손히 서야 한다”며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심관식 목사는 “들은 척도 안하는 사람”(예레미아 38:17-21)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순종을 강조했다. 심 목사는 “세상의 것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하나님의 말씀이 지혜이며 나를 구원한 십자가 복음이 나에게 생명이 되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교회와 개인의 삶에 부흥이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창선 목사는 “맡김의 행복”(시편 55: 22)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문 목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염려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려놓길 바란다”며 “모든 어려움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주님만 바라 볼 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감사가 넘치는 삶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목사는 “아름다운 성도들”(시편 110:1-5)이란 제목으로 복음을 실천하는 성도의 삶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복음을 믿지만 복음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리스도인은 순종함으로 복음의 인도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과 직장, 삶의 모든 현장에서 말씀이 충만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 목사는 “시애틀 형제교회가 워싱턴주 지역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기도하는 교회,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성도들이 되어서 오순절 초대교회의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원로 목사 초청 주일을 마련한 권 준 목사는 “우리 지역에서 목회하시다가 은퇴하신 목사님들께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히며 “한 평생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충성스럽게 섬기신 목사님들의 말씀 가운데 복음의 깊이를 배웠고, 또 이민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됐다”며 원로 목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