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예수 믿고 구원받아 성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연약한 존재로서 불완전하기 때문에 온전을 향하여 나가야 된다. 그런데 구원받기는 하였지만 날마다 불평하면서, 불신하면서 살아가는 징징 그리스도인들이 대다수이다. 뭐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 나는 징징거리지 않는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신앙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나 자신을 돌아볼때 하나님앞에 하도 많이 징징거려서 송구한 것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징징거리는 나를 오랫동안 참아주시고 또 참아주고 계신다. 왜냐면 그래도 온전케 됨을 소망하면서 애쓰는 것을 보시는 까닭이다.
목사도 그렇다. 성도들이 징징거리는 것을 볼때 안타깝지만 그래도 꾸준히 신앙생활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감사하고 고마워서 기도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이 징징됨이 계속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가히 그 영적 피로의 누적은 살인적인 까닭이다. 징징 그리스도인을 살펴보면 가히 전방위적으로 신앙생활에서 나타난다. 기도만해도 감사와 찬양대신에 하도 징징거리는 까닭에 가히 징징하울링이 웅웅하면서 퍼져나가는 것 같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며, 때로는 고약하게 행동하기를 서슴치않는다. 어쩌자고 세번이나 여전도회장을 하고 네 번째 안 뽑아 준다고 내 뺀단 말인가!
아이들이 징징거리는 것은 귀엽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징징거린다면 어떨까?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이 징징됨을 참아 주시기는 하나 기뻐하시는 않는다. 인간 부모도 그 자녀들이 마냥 어린아이로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어린아이가 귀엽기도 하고 때로는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어주었으면 할때도 없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육체는 자라게 되어 그에 상응하게 전인적으로 자라기를 원하는 까닭이다. 하나님께서는 막 거듭난 어린아이같은 신앙인들을 이뻐하시며 흐믓해 하실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에 들어 갈때까지 도무지 자라지 않고 어리광만 부리다가 징징 그리스도인으로 간다면 얼마나 부끄러운일인가?
그러므로 지금까지는 징징거려 왔어도 이제부터라도 징징거림은 중지하고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은 성숙을 향한 갈급한 소망과 비전이다. 자신이 어린 아이의 상태를 벗어나서 보다 온전한 신앙으로 성숙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실적인 삶에 대해서는 소망과 비전을 갖고 있지만 신앙적인 성숙에 있어서는 강한 소원이 없다. 돈을 많이 벌기 원하고 세상의 것들을 많이 갖고 누리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원하지 않는다. 어린 아이의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서 계속 징징거리기만 한다면 인간 부모도 맴매를 할 수 밖에 없듯, 하나님은 징계로 다스리신다. 징계가 없으면 하나님의 참 자녀가 아닌 까닭이다.
[정인량 칼럼]징징 그리스도인
워싱턴영광장로교회 정인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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