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장로회(KPCA) 서북노회(노회장 박상근 목사, 이하 서북노회)는 워싱턴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R-74)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워싱턴주 성도들의 R-74 법안에 대한 반대 투표를 당부했다. 해외한인장로회는 지난 5월 타코마에서 열린 총회에서도 동성결혼과 종교다원주의 반대를 결의하며 교단내 복음주의 신학 노선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서북노회는 성명에서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도록 하신 신성한 결혼제도와 가정제도를 그 어느 누구도 또한 그 어떤 명분으로도 훼손할 수 없음을 엄숙히 고백한다”며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명하신 축복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서북 노회는 또 “오늘날 교회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인간중심으로 바뀌는 신앙의 세속화를 우려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어떤 교파나 교단의 영향도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교단이 되기로 결단한다”고 밝혔다. 서북노회는 이어 동성결혼 뿐 아니라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애자 결혼집례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서북노회는 동성결혼을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에게도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임해야 함’을 천명하면서, 동성애자들의 내면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이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해서는 11월 6일까지 우편투표 또는 직접투표로 진행되는 일반선거에서 유권자들이 R-74 법안에 거부 또는 반대(Reject) 의사를 표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