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37회기 말미에 일었던 감사들 명의의 교계광고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구성된 5인조사위원회(위원장 김원기 목사)가 관련 인사에 대한 제명 건을 거론했다.

5인조사위원회는 11일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린 뉴욕교협 임실행위원회에서 그동안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해당 인사에 대한 제명을 청원했으나 임실행위원회 논의 결과 제명 건 청원은 유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는 22일 뉴욕교협 정기총회 전까지 해당 인사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제명 건을 다시 청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5인조사위원회는 지난 37회기에서 유임돼 38회기에 구성된 위원회로 지난해 10월 감사들 명의로 게재된 교계광고 배경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로 구성된 것이다. 현재 뉴욕교협 39회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7회기 크게 논란이 됐던 사안이 제명 건과 함께 다시 거론됨에 따라 이번 정기총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11일 열린 임실행위원회에서 5인 조사위원회는 “해당 인사에 조사 결과를 이야기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화합하고 용서하겠다는 취지로 메일을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다”며 “모든 전권을 위임받은 상황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내용이지만 불법광고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인사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과 총회에서 제명할 것을 청원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날 양승호 회장은 5인조사위원회의 제명 건 청원과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조사위원회의 활동에 회장이 관여할 권한은 없으나 다시 한번 해당 인사에 연락을 해주시고 거기에 대한 답변이 없다면 총회에서 안건을 다뤄주시기 바란다”며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고 5인 조사위원회가 수용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5인조사위원회 김원기 위원장은 “회장의 권유를 위원장의 직권으로 수용한다. 총회 3일 전까지 사과문을 게재한다면 안건을 종결 처리하고 제명 건도 상정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안이 교협이 화합과 화해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풍파를 주는 것 같아 넘어가려 했으나 잘못된 것은 서로 인정하고 정리하고 넘어가야 화합과 화해가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원기 목사가 5인조사위원장 자격으로 발언하고 있다.
5인조사위원회가 이 같이 방침을 정함에 따라 회원 제명 청원 건은 당분간 유보됐으나 정기총회를 앞두고 계속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 뉴욕교협을 향해 교계 화합을 위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회원에 대한 제명 건 청원이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이날 임실행위원회에서는 선관위 세칙 중 평신도 부회장의 자격 조건과 관련, ‘이사회 추천 결의서, 추천된 자의 이력서, 선거 등록급 1천불’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사무국 운영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사무세칙안도 통과시켰다.

교협건물 이전추진위원회 경과보고에서는 현재 써니사이드에 위치한 청소년센터 건물이 92만 불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전하는 한편, 교협 건물 이전과 관련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도록 추진위원회에 전권을 맡기는 안을 제안해 임실행위원회에서 이를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또 이와 함께 북미원주민선교위원회를 교협 산하에 구성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대한 보고도 이날 임실행위원회에서 있었다. 이에 대해 김수태 목사는 “보다 효율적인 북미원주민 선교를 위해 교협 차원에서 이에 대한 위원회를 조직,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39회기에 회장단에 의해 정식 위원회로 발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실행위원회에서는 미자립교회후원위원회의 마지막 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는 올 회기 마지막 지원으로 이번에는 총 7개 미자립교회에 1천불씩 후원금이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