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회장 배명헌 목사)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주최한 시애틀 연합 부흥집회 강사로 나선 김동호 목사(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는 ‘연보’의 참된 의미와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에 대해 강조했다.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진행된 시애틀 연합부흥성회는 말씀을 붙잡고자 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평일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며 성황을 이뤘다.

김동호 목사는 자신이 십일조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간증하며, 연보의 본질적 의미를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청지기 신앙의 훈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연보가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는 기복 신앙적 행위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연보를 통해 하나님께 온전히 내 삶을 맡겨드릴 때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며, 연보는 형식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과 소유가 주께로 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청지기적 내면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졌다’, ‘누렸다고 말하지만 죽으면 끝나는 것입니다.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죽는 다는 것은 계산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매우 어리석게 사는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만 쫓아가다가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불행은 남과 비교할 때부터 오는 것입니다. 인생가운데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몫이 있어야지 자기만 위해 살다 보면 바보가 됩니다.”

그는 “십일조가 영혼의 구원을 결정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연보는 좋은 신앙의 훈련이 된다.”며 “말씀을 깨닫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고 물질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시란 온전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목사는 각종 강사료와 30여권의 도서 인세 등을 통해 매년 수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금액만을 제외하고는 수입의 70%까지 헌금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성전을 건축해야

김동호 목사는 이번 집회에서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라는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동호 목사가 시무했던 높은뜻숭의교회는 성도수가 5천 명을 넘는 대형교회임에도 성전을 건축하지 않고 2008년 4개 교회로 분립해 학교 강단에서 예배드리는 방법을 택했다.

교회는 당시 예배당을 지을 수 있을 만한 금액인 200억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의 일환으로 200억 원을 열매나눔재단을 통해 탈북자와 장애인, 소외 계층을 위한 자활사업에 지원했다. 특히 열매나눔재단은 새터민들의 자립을 돕고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의 정착과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예배당을 지을 때 5성 호텔로 지으려 하듯 예배당에 모든 돈을 쏟아 붓기 때문에 막상 필요할 때는 쓸 돈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예배당을 짓는 일이 목회의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교회가 예배당에 욕심을 내면 훌륭한 예배당을 지을 수 있지만 선교와 구제, 사회를 위해 쓰면서 보이지 않는 성전을 건축해야 한다”며 예배당을 지어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을 전해야 하는 시대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