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자! 시대를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주최한 ‘2012 청년사역자 세미나’가 24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무학교회(담임 김창근 목사)에서 개최됐다.
강사로 나선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소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교회가 우상숭배와 물질주의를 극복하고 금욕을 통해 스스로 가난해지는 길을 갈 것”을 강조했다.
먼저 손 교수는 “과거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평등사상, 민주주의, 인권사상 등 사회에 없었거나 약했던 새로운 가치를 도입하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공헌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 사회는 급격한 격동기를 거쳐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와 있다. 이제 교회의 사명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 보다는 잘못된 것을 고치는 데 있다. 이는 성경의 창조 교리와 십자가 치유 교리와도 관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주활동은 창조적(creative)인 것이 아니라, 치유적(curative)인 것이어야 한다. 인류가 섬기는 우상을 폭로하고 제거하여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것이다. 교인들이 섬기는 ‘탐심의 우상’, 교회가 섬기는 ‘금송아지의 우상’은 모두 한국사회가 섬기는 ‘물질의 우상’에서 파생된 것이다. 우상숭배는 교회 뿐 아니라 사회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우상 제거는 세상에도 유익을 주는 것이기에 교회의 공헌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날 세계 교회가 가장 힘써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물질만능주의, 즉 ‘돈의 우상’”이라며,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국, 일본, 미국, 중국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 한국 학생들이 돈에 대한 가장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레가툼 연구소(Legatum Institude)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생활만족도는 조사대상 110개국 가운데 104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2008년 4월 8일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국, 일본, 미국, 중국의 고교생 1000~15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한국 학생은 50.4%(일 33%, 중 27%, 미 22.1%)가 ‘부자가 되는 게 성공한 인생’이라고 응답했고, 23.3%(미 21.2%, 일 13.4%, 중 5.6%)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써도 괜찮다’, 54.3%(미, 일, 중 모두 30% 대)는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모두 일본, 미국, 중국의 학생들 보다 높은 수치다.
손 교수는 “돈은 공유 불가능(zero-sum)한 하급가치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그렇지 않아도 경쟁심이 유달리 강한 한국인을 더 경쟁적이 되게 하여 질투와 갈등을 유발시킨다. 고급가치인 사랑, 지혜, 지식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다른 사람이 그 때문에 적게 가져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질투와 경쟁을 유발시키지 않는다. 돈, 권력, 명성 같이 공유 불가능한 하급가치들은 사람을 경쟁시켜 갈등을 조장하고 결국 불행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하고 정당화하는 제도가 자본주의다. 18세기 네덜란드인 만더비어(B. Mandeville)가 쓴 ‘벌의 우화’란 책의 부제는 ‘사적인 악이 공적인 이익’이다. 인간의 욕망은 분명히 악하지만, 그 악이 결과적으로 공적인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으로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주장이다. 사람들이 자기의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면 결과적으로 사회가 윤택해지고 발전함으로 공적인 이익을 가져온다는 논리다. 성경도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를 옹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그런 것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희년제도와 ‘부자는 천국 들어가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은 자본주의와 상치되는 가르침이다. 성경의 사유재산은 권리로서의 사유재산이 아닌 책임이 따르는 청지기 재산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사유재산과 성경이 인정하는 청지기 재산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서버리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다.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망하는 것이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원료는 어디서 구할 것이며 이에 사용될 에너지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으면 환경오염에 의한 인류의 종말은 불가피하다”며 “이제 교회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돈의 우상을 제거하여 자본주의의 회포와 타락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가 담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한국교회가 시대적 소명을 조금이라도 감당하려면 가난해져야 한다. 스스로 가난해지지 않고는 물질주의를 비판할 수 없으며 돈의 우상을 제거할 수 없다. 예수님도, 바울도, 위대한 믿음의 용장들도 모두 가난했다. 예배당은 검소하고 교인들의 생활방식도 단순해져야 한다. 돈이 있다면 선교와 구제를 위해 써버려야 한다. 지금도 수십억의 인구가 하루 2천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수많은 아동들이 굶어 죽고 있다. 그들을 그대로 방치하며 과소비하고 사치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손 교수는 “역설적이게도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는 ‘자본주의는 개신교의 절제 때문에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칼빈 주의자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증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렇게 번 돈을 가능한 쓰지 않고 저축했기 때문에 자본이 축적되고 거기서 자본주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있는 주장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개신교가 처음부터 근면과 절제를 매우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베버는 초기 개신교회가 세계내적 금욕(innerweltliche Askese)를 실천했다고 주장했는데, 개신교인들은 속세에 살면서 사치를 피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절제했다는 것이다. 흔히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가 미덕이라고 주장하지만 오늘날 개신교 전통에 따라 절제하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제는 비교적 건전한 반면, 사치하고 과소비하는 이태리나 스페인의 경제는 심각하게 병들어 버렸다. 한국교회가 세계내적 금욕을 실천하고 돈을 미워하는 신앙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사로 나선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소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교회가 우상숭배와 물질주의를 극복하고 금욕을 통해 스스로 가난해지는 길을 갈 것”을 강조했다.
먼저 손 교수는 “과거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평등사상, 민주주의, 인권사상 등 사회에 없었거나 약했던 새로운 가치를 도입하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공헌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 사회는 급격한 격동기를 거쳐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와 있다. 이제 교회의 사명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 보다는 잘못된 것을 고치는 데 있다. 이는 성경의 창조 교리와 십자가 치유 교리와도 관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주활동은 창조적(creative)인 것이 아니라, 치유적(curative)인 것이어야 한다. 인류가 섬기는 우상을 폭로하고 제거하여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것이다. 교인들이 섬기는 ‘탐심의 우상’, 교회가 섬기는 ‘금송아지의 우상’은 모두 한국사회가 섬기는 ‘물질의 우상’에서 파생된 것이다. 우상숭배는 교회 뿐 아니라 사회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우상 제거는 세상에도 유익을 주는 것이기에 교회의 공헌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날 세계 교회가 가장 힘써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물질만능주의, 즉 ‘돈의 우상’”이라며,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국, 일본, 미국, 중국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 한국 학생들이 돈에 대한 가장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레가툼 연구소(Legatum Institude)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생활만족도는 조사대상 110개국 가운데 104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2008년 4월 8일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국, 일본, 미국, 중국의 고교생 1000~15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한국 학생은 50.4%(일 33%, 중 27%, 미 22.1%)가 ‘부자가 되는 게 성공한 인생’이라고 응답했고, 23.3%(미 21.2%, 일 13.4%, 중 5.6%)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써도 괜찮다’, 54.3%(미, 일, 중 모두 30% 대)는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모두 일본, 미국, 중국의 학생들 보다 높은 수치다.
손 교수는 “돈은 공유 불가능(zero-sum)한 하급가치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그렇지 않아도 경쟁심이 유달리 강한 한국인을 더 경쟁적이 되게 하여 질투와 갈등을 유발시킨다. 고급가치인 사랑, 지혜, 지식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다른 사람이 그 때문에 적게 가져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질투와 경쟁을 유발시키지 않는다. 돈, 권력, 명성 같이 공유 불가능한 하급가치들은 사람을 경쟁시켜 갈등을 조장하고 결국 불행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하고 정당화하는 제도가 자본주의다. 18세기 네덜란드인 만더비어(B. Mandeville)가 쓴 ‘벌의 우화’란 책의 부제는 ‘사적인 악이 공적인 이익’이다. 인간의 욕망은 분명히 악하지만, 그 악이 결과적으로 공적인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으로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주장이다. 사람들이 자기의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면 결과적으로 사회가 윤택해지고 발전함으로 공적인 이익을 가져온다는 논리다. 성경도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를 옹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그런 것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희년제도와 ‘부자는 천국 들어가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은 자본주의와 상치되는 가르침이다. 성경의 사유재산은 권리로서의 사유재산이 아닌 책임이 따르는 청지기 재산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사유재산과 성경이 인정하는 청지기 재산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서버리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다.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망하는 것이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원료는 어디서 구할 것이며 이에 사용될 에너지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으면 환경오염에 의한 인류의 종말은 불가피하다”며 “이제 교회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돈의 우상을 제거하여 자본주의의 회포와 타락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가 담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한국교회가 시대적 소명을 조금이라도 감당하려면 가난해져야 한다. 스스로 가난해지지 않고는 물질주의를 비판할 수 없으며 돈의 우상을 제거할 수 없다. 예수님도, 바울도, 위대한 믿음의 용장들도 모두 가난했다. 예배당은 검소하고 교인들의 생활방식도 단순해져야 한다. 돈이 있다면 선교와 구제를 위해 써버려야 한다. 지금도 수십억의 인구가 하루 2천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수많은 아동들이 굶어 죽고 있다. 그들을 그대로 방치하며 과소비하고 사치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손 교수는 “역설적이게도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는 ‘자본주의는 개신교의 절제 때문에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칼빈 주의자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증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렇게 번 돈을 가능한 쓰지 않고 저축했기 때문에 자본이 축적되고 거기서 자본주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있는 주장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개신교가 처음부터 근면과 절제를 매우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베버는 초기 개신교회가 세계내적 금욕(innerweltliche Askese)를 실천했다고 주장했는데, 개신교인들은 속세에 살면서 사치를 피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절제했다는 것이다. 흔히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가 미덕이라고 주장하지만 오늘날 개신교 전통에 따라 절제하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제는 비교적 건전한 반면, 사치하고 과소비하는 이태리나 스페인의 경제는 심각하게 병들어 버렸다. 한국교회가 세계내적 금욕을 실천하고 돈을 미워하는 신앙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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