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일 수많은 설교 준비를 해야 하는 목회자는 누구를 의식하며 어떻게 해야 할까?

우상 숭배가 만연한 일본에서 동경 요한교회를 개척해 3천명이 출석하는 대교회를 이루고, 일본 주요도시에 40개 교회 개척을 이끈 김규동 목사가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에게 ‘행복한 목회 비결’을 소개했다.

워싱턴주 열방을 품는 기도 성회(대표 황선규 목사) 주최로 지난 12일 새교회(담임 원 호 목사)에서 열린 워싱턴주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나선 김규동 목사는 “설교 가운데 누구를 의식하는 지에 따라 행복한 목회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설교를 준비할 때 성도들의 눈치를 살피며 성도들에게 좋게 보이려고 노력하거나 특히 누군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찌르는 설교’를 하는 경우 성공하는 케이스를 보지 못했다”며 “설교 준비하면서 내가 변화시키고자 의식한 사람은 대개 회개하지 않고 선한 양들만 상처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목회자들이 설교 도중에 한 성도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목회의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며 “설교 준비는 가장 순종적인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될 때, 가장 성공적이고 행복한 목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모든 사람들이 은혜 받을 수 있는 대중을 향한 설교도 중요하지만, 목회자들에게는 한 영혼을 제자훈련 할 때의 행복이 늘 있어야 한다”며 “설교와 말씀을 잘 연구하면서 한 사람을 세우는 감격이 목회의 열정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선교는 가르치는 것 아니라 예수님의 증인 되는 것

김규동 목사는 목회자 세미나에서 전도의 적극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도 좋지만 전도자들의 지식 쌓기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도는 가르치는 것이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의 증인 되는 것”이라며 “전도는 제자훈련이나 전도 훈련을 마친 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전하고자 하는 감동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교회에서 실시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이벤트 성향을 갖게 되거나 철학훈련에 그치면 안된다”며 “제자훈련이나 전도훈련을 하면서 성경을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도 훈련을 실천하는 것과 ‘우리 교회로 와보라’는 간증이 중요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