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앞둔 시애틀 지역 한인 영어권 청소년들을 위한 찬양집회가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시애틀 온누리교회(담임 정광호 목사)에서 열렸다.

찬양 집회에는 시애틀 형제교회, 큰사랑교회,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뉴비전교회, 시애틀 은혜장로교회, 시애틀온누리교회 등에서 4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청소년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교회의 연합과 시애틀 지역의 부흥, 미국의 회복 등을 놓고 기도했다.

이번 집회에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강조된 것은 '하나 됨'이었다. 교회의 담을 넘어 복음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는 연대 의식이 어느 때보다 간절히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각 교회 리더들은 “한인 청소년들이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기독교 정체성이 사라지는 이 지역 학교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각 교회를 넘어 내가 사는 지역과 내가 다니는 학교의 크리스천들이 연합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은 찬양 집회 후 각 지역별 모임과 각 학교별 모임을 갖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 측은 청소년들의 각 학교 리더를 중심으로 대규모 기도모임을 기획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이 한 날 한시에 시애틀 지역 모든 학교 국기게양대에서 각 학교의 복음화를 위해, 지역 사회와 미국의 회복을 놓고 기도회를 갖는 계획이다. 또 이후에는 각 학교별 모임을 구체화 시켜 각 학교에 기도모임을 일으킬 예정이다.

매튜 윤 목사(뉴비전교회 EM, 시애틀 교협 청소년 분과)는 “기독교의 의미가 퇴색되는 미국에서, 한인 1.5세 2세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연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 기획했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더 이상 이방인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주인으로 회개와 부흥을 외칠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는 시애틀지역 각 교회 영어권 사역자들이 연합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한 자리에 모인 영어권 사역자들은 “수 년 후 한인 청소년들이 미 주류사회로 활발하게 진출할 텐데, 이들의 기도와 복음의 영향력이 미국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는 부흥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