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보수·진보 신학을 대표하는 두 인물, 박형룡 박사와 김재준 박사의 성향을 살피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장공 김재준 목사 기념사업회’는 6일 오후 서울 수유동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에서 제29회 목요강좌를 가졌다.
오늘날 많은 이들은 박형룡 박사와 김재준 박사를 그야말로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양 극단으로 이해한다. 박 박사가 ‘성경의 무오’를 주장하며 보수신학을 펼쳤다면, 김 박사는 다소 과격한 성경해석으로 진보신학을 대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규홍 교수(한신대 신학과, 교회사)는 이날 목요강좌에서 “자유주의 신학자 김재준, 보수주의 신학자 박형룡이란 이 명제 자체가 얼마나 왜곡되고 오용되었는지 한국의 장로교 신학자들은 누구보다 일차적 책임을 지고 회개해야 한다”며 “이 말은 이것을 이렇게 규정한 보수주의 신학자들만이 아닌, 그 명칭을 그대로 방치한 진보적 신학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지적해다.
연 교수는 “김재준 박사는 축자영감론과 완전무오를 거부한 적이 없다. 그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절대적 우상화하는 한국장로교회의 ‘경전화’ 경향에 반대하고 성경의 바른 뜻을 찾기 위해 역사비평을 도구로 활용했을 뿐”이라며 “성경책 그 자체가 믿음의 대상은 아니다. 그 책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계시가 믿음의 대상이요 계약의 내용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두 신학자가 이처럼 대립적 위치게 서게 된 것은 신학적 이유 때문이 그 배경에 정치적 논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연 교수는 “문제는 이와 같은 신학노선의 대립이 배타와 정죄의 논리로 사용됐다는 것”이라며 “칼빈 이후 장로교회의 전통을 지키려는 박형룡 박사의 보수주의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성서의 절대권위를 지키고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신학을 확고히 한 그의 공헌을 인정한다. 그러나 신학논쟁이 정치논쟁으로 번지고 그것이 교회 분열로 열결됐다는 것에 박 박사의 과오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 박사는 철저하게 칼빈주의 입장에서 정통주의를 변호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김 박사는 약자로서 자신을 변호하는 일에 힘썼고, 박 박사는 오히려 싸우는 전사가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면서 “정치적 힘으로 신학논쟁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것이 한국장로교회사의 비극이다. 힘의 논리, 크기와 수의 논리는 세상의 논리이지 성경의 논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 교수는 더 이상 두 신학자를 양극단의 대립적 상대로 치부하기보다 각각 저마다의 신학적 가치관에 따라 ‘학문의 자유’를 추구한 인물로 평가하기를 주문했다.
그는 “김 박사는 실존의 자유 뿐만 아니라 학문의 자유와 신앙양심에 근거한 신학의 자유를 주장했다. 박 박사가 칼빈주의 보수신앙을 지켰다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성경의 권위와 복음의 절대성을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종속시키거나 상대화하지 않고 지켰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자유하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학은 하나님에 대해 말한 인간의 고백과 가르침들을 끊임없이 성서의 빛 아래에서 검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신학에는 ‘The’라는 정관사가 없다. ‘The’는 오직 성경에만 붙인다. 여기에 신학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은 박형룡 박사와 김재준 박사를 그야말로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양 극단으로 이해한다. 박 박사가 ‘성경의 무오’를 주장하며 보수신학을 펼쳤다면, 김 박사는 다소 과격한 성경해석으로 진보신학을 대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규홍 교수(한신대 신학과, 교회사)는 이날 목요강좌에서 “자유주의 신학자 김재준, 보수주의 신학자 박형룡이란 이 명제 자체가 얼마나 왜곡되고 오용되었는지 한국의 장로교 신학자들은 누구보다 일차적 책임을 지고 회개해야 한다”며 “이 말은 이것을 이렇게 규정한 보수주의 신학자들만이 아닌, 그 명칭을 그대로 방치한 진보적 신학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지적해다.
연 교수는 “김재준 박사는 축자영감론과 완전무오를 거부한 적이 없다. 그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절대적 우상화하는 한국장로교회의 ‘경전화’ 경향에 반대하고 성경의 바른 뜻을 찾기 위해 역사비평을 도구로 활용했을 뿐”이라며 “성경책 그 자체가 믿음의 대상은 아니다. 그 책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계시가 믿음의 대상이요 계약의 내용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두 신학자가 이처럼 대립적 위치게 서게 된 것은 신학적 이유 때문이 그 배경에 정치적 논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연 교수는 “문제는 이와 같은 신학노선의 대립이 배타와 정죄의 논리로 사용됐다는 것”이라며 “칼빈 이후 장로교회의 전통을 지키려는 박형룡 박사의 보수주의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성서의 절대권위를 지키고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신학을 확고히 한 그의 공헌을 인정한다. 그러나 신학논쟁이 정치논쟁으로 번지고 그것이 교회 분열로 열결됐다는 것에 박 박사의 과오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 박사는 철저하게 칼빈주의 입장에서 정통주의를 변호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김 박사는 약자로서 자신을 변호하는 일에 힘썼고, 박 박사는 오히려 싸우는 전사가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면서 “정치적 힘으로 신학논쟁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것이 한국장로교회사의 비극이다. 힘의 논리, 크기와 수의 논리는 세상의 논리이지 성경의 논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 교수는 더 이상 두 신학자를 양극단의 대립적 상대로 치부하기보다 각각 저마다의 신학적 가치관에 따라 ‘학문의 자유’를 추구한 인물로 평가하기를 주문했다.
그는 “김 박사는 실존의 자유 뿐만 아니라 학문의 자유와 신앙양심에 근거한 신학의 자유를 주장했다. 박 박사가 칼빈주의 보수신앙을 지켰다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성경의 권위와 복음의 절대성을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종속시키거나 상대화하지 않고 지켰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자유하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학은 하나님에 대해 말한 인간의 고백과 가르침들을 끊임없이 성서의 빛 아래에서 검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신학에는 ‘The’라는 정관사가 없다. ‘The’는 오직 성경에만 붙인다. 여기에 신학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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