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천사들의 합창’ 등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는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이 오는 16일 저녁 8시 뉴욕장로교회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달부터 미주 순회공연을 실시하고 있는 월드비전 합창단은 이번 뉴욕공연을 끝으로 2012년 미주 순회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에 월드비전 뉴욕 운영위원회는 1일 오전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지역 교회들과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월드비전 합창단은 지난 한 달 동안 남가주, 텍사스, 테네시, 조지아,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에서 순회 공연을 가졌으며 특히 과거에 공연을 펼친 적이 없는 라스베가스, 멤피스, 어번 지역을 방문해, 전통 문화와 수준 높은 합창에 목말라 있던 한인 동포 사회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월드비전 뉴욕 운영위원들은 이번 공연에 대해 “뉴욕장로교회에 2천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돼 있어 한인들 뿐만 아니라 영어권과 중국 커뮤니티 등에도 홍보를 해 뒀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민족을 위한 공연이 되도록 테마를 잡았다”며 “월드비전 합창단의 공연이 지역의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아 예배에 쉽게 오지 않으려는 불신자들을 교회로 인도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사장 방지각 목사는 “이민사회가 열심히 살다보니까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다. 이런 어려울 때에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이 동포사회를 푸근하게 해줄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으니 되도록 많이 참석해서 정서적으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는 복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월드비전 합창단 공연과 관련해 뉴욕 운영위측은 “학생들이 모두 방학을 반납하고 부모님이 구해준 비행기 티켓으로 자비량 미주순회를 하고 있다”며 “같은 동시대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것을 노래로 대신 전달한다는 의지다. 월드비전 합창단은 이런 공연을 2년 마다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960년 8월, 전쟁 고아들 가운데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을 선발해 설립한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은 이후 미국 후원자들을 찾아 감사를 전하고 한국의 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위해 수차례 해외 순회 공연을 가져 왔다.
그러다 1991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월드비전 내에서 한국이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지위가 변경되면서, 한국이 아닌 전세계의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연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978년 영국 BBC방송국 주최 세계 합창 경연 대회 우승, 88 서울 올림픽, 각국 정상 방한시 특별 공연과 수천회에 이르는 국내외 연주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합창단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소프라노 홍혜경, 카운터 테너 이동규 등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성악가들을 배출했다.
“월드비전 합창단 공연, 이민 사회 단비될 것”
뉴욕 운영위 기자회견 열고 16일 뉴장 공연 참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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