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신학부가 ‘목회자들을 위한 윤리강령’(이하 윤리강령) 수정안을 마련, 감수작업을 거쳐 이를 오는 9월 정기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신학부는 25일 오전 임원·소위원장 회의를 갖고 지난 5일 제3회 ‘개혁주의 신학대회’를 통해 제안된 두 윤리강령의 내용을 절충, 수정안을 확정했다. 당시 신학대회에선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와 이상원 교수(총신대)가 이 윤리강령을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권 목사는 윤리강령 제안 배경에 대해 “성직자가 평신도의 귀감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성직자의 복음 윤리를 확립하고, 그 실천강령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 교수도 “목회자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높은 영적 수준을 유지하고 도적적인 덕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권 목사는 목회자의 ‘10대 윤리강령’을 제안했었다. ▲우상숭배 척결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기 ▲주일 전체를 생명사역에 쓰기 ▲부모 공경 ▲타인의 인격 존중 ▲음란 척결 ▲공금 횡령, 금품수수 금지 ▲거짓말과 위증하지 않기 ▲탐욕 버리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등이 그것이다.

권 목사는 “이 윤리강령이 일회성 선언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이 돼야 한다. 목회자는 적어도 평신도보다는 높은 차원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며 “성직자는 복음에 합당한 모범적 삶을 통해 가정과 학교, 교회와 사회, 그리고 국가를 치료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소명 확인 ▲목회자 직분의 본질 파악 ▲협동하기 ▲투명한 교회정치 실현 ▲끊임없는 영적 훈련 ▲성경과 신학의 전문지식 갖추기 ▲설교 도용하지 않기 ▲권위주의 버리기 ▲피상담자와의 비밀 지키기 ▲진실하기 ▲성적으로 거룩하기 ▲검소함 유지 ▲교회재정의 투명한 사용 ▲은퇴목사는 후임자와 교인들에 간섭하지 않기 ▲교회의 소속 부목사 담임목사 청빙 금지 ▲공공목회 참여하기 등 총 16가지의 윤리강령을 제안했었다.

이 교수는 “목회자가 자신이 설교를 통해 말한 바를 먼저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도덕적 자질 곧 덕을 갖춰야 한다. 덕이란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을 영위하게 하는 안정적인 자질”이라며 “이 자질은 부단한 훈련을 통해 갖춰진다. 목회자들은 사랑과 겸손, 감사와 용기 등과 같은 덕을 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