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의 일반 유권자들이나 공화당원 모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짝이 되어 대선에 나설 공화당 부통령 후보 1순위로 여성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전문채널 폭스 뉴스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유권자 9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유권자의 30%가 공화당 부통령 후보감으로 라이스 전 장관을 거명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을 역임한 라이스 전 장관은 최근 들어 각종 조사에서 여론이 원하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 유권자들은 물론 공화당원들도 마찬가지로 10명중 3명꼴로 라이스 전 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


공화당원들이 원하는 부통령 후보 2위는 쿠바계 이민자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었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8%),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재무위원장(8%)이 그 뒤를 따랐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5%), 롭 포트만(오하이오) 상원의원(3%), 밥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3%), 수잔 마르티네즈 뉴멕시코 주지사(3%),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2%) 등도 부통령감으로 거론됐다.


공화당원들은 부통령 후보를 선정하는 최우선 자격기준으로 가장 많은 32%가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꼽았고, 17%가 군대 복무경력, 11%가 여성, 10%가 중도온건주의자, 7%가 외교전문가여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라이스 전 장관이 부통령후보 인기도 1위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녀가 공화당 이념과 반대되는 낙태 찬성론자이기 때문에 `보수주의자'라는 부통령 후보 자격 기준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의견도 당내에는 강하다.


조만간 부통령 후보를 지목할 것으로 알려진 롬니 전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의 타운홀 미팅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히면서, "'보주수의자'가 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