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교회 새벽성경학교가 열리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새벽 강단에 올라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새벽기도를 드린다? 그것도 단체로!

지난 7월 12일 처음 시작한 감사교회(담임 김위만 목사) 성경학교는 독특하게도 새벽 6시에 열린다. 이름 그대로 ‘새벽’성경학교다. 교회 소속 어린이 전원이 참석해 강단에서 통성기도도 하고,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성경 스토리를 배우며 중요 성경구절을 암송하는 강 트레이닝을 갖고 있다. 새벽성경학교는 약 2달 간 이어진다.

새벽성경학교를 시작하기 전 필라델피아의 아미쉬 마을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성극 ‘요나’를 보러 다녀온 비전 트립이 어린이들에게 새벽성경학교의 꿈을 심어주는 동기가 됐다.

▲요나 성극을 보러간 감사교회 어린이부. 이 비전 트립이 어린이들에게 새벽성경학교의 꿈을 심어주는 동기가 됐다.

담임 김위만 목사는 “매년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간 성경을 가르쳐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꾸준한 학습을 통해 성경 스토리를 알려줘 영적 성장을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벽성경학교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처음에는 새벽이라 부담된다고 했던 어린이들도 꼬박꼬박 참석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기도생활이 훈련돼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자부심을 갖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시작한 지 1주일 째인 19일(목)에는 창세기 마지막 파트인 요셉 말씀까지 진도를 냈다. 성경공부는 한국 파이디온선교회에서 만든 자료를 가지고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DVD, 파워포인트, 프로젝트 영상으로 진행하는 말씀 공부가 끝나면 10분 간 강단 위에 올라가 기도 시간을 가지고, 이후 크래프트, 율동, 게임, 성경탐험 활동 등으로 흥미로운 체험 학습이 시작된다.

▲율동과 함께 성경스토리를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크래프트는 그날 주제에 맞춰 이뤄지며, 천지창조를 공부한 날은 지구를 만들고, 출애굽기를 배울 때는 뉴스페이퍼를 만들어 구원 역사를 기록하는 등 학습들이 이어진다. 때때로 성경의 역사적 배경지식을 집에서 조사해 개인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신나는 게임을 하며 성경 암송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겐 매일 성경 10장 씩을 읽는 숙제도 주어진다.

지루하거나 힘들어할 만도 한데, 아이들의 반응은 생각 외로 긍정적이다. 시키지 않았는데 집에 가서도 DVD 교재를 보며 성경 스토리를 익히는 아이들, 기도 생활에 자신감이 붙어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이들까지.

담당 교사인 유연경 집사는 “새벽, 가장 첫 시간을 하나님 앞에 나와 찬양, 기도하며 말씀을 배우니까 아이들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구별됐다는 생각을 한다”며 “세상의 대학생들은 교회를 많이 떠나가는 시대에, 아직 어린이들이지만 새벽부터 하나님 앞에 나오는 훈련을 통해 앞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집사는 또 “처음부터 새벽기도에 나올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씩씩하게 매일 나와줘서 고마웠다. 그러다 최근 하루를 빠졌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며 “이어지는 성경 스토리로 진도가 나가고 있어서 그 날 빠진 아이를 위해 기도를 많이 했는데 다음 날 씩씩하게 나와 눈물이 날 뻔 했다. 사람도 이렇게 기쁜데, 하나님은 이렇게 예배하는 우리가 얼마나 기쁘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 큰 은혜가 됐다”고 나누기도 했다.


5년째 매주 찬양을 외워서 주일예배에 서는 어린이 성가대, Spring Break에도 갖는 봄성경학교, 성경암송을 병행하는 다니엘한글학교, 악기와 찬양을 가르치는 워싱턴뮤직아카데미와 더불어 ‘새벽성경학교’를 통해서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것이 감사교회의 비전이다.

감사교회 새벽성경학교는 오는 8월 24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화, 수, 목, 금요일 오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알렉산드리아 성전에서 열리고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3장 6절)”

문의) 감사교회: 703-850-4408, www.tecw.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