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하나 뿐인 교회 ‘카펠라 오비(Cappella Ovi: 계란교회)’가 마침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17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W-zone에서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펠라 오비 개관예배 겸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은 개신교 선교사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ützlaff, 1803-1851)가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지 18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의미가 컸다.
2011 미스코리아 진 이성혜 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기독교계 인사들 뿐만 아니라, 정·관계, 언론계 인사 등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계란교회 탄생을 축하했다. 식전 행사로 가스펠 매직계의 수퍼스타 함현진 마술사의 공연이 펼쳐졌다.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의 환영 인사와 테이프 커팅에 이어 행복열쇠로 예배당을 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서울대 출신 4중창단은 계란교회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카펠라오비 송’과 ‘You raise me up’ 등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공사를 총지휘한 송길원 대표는 “계란은 결코 세울 수 없는데, 카펠라오비는 상식을 깨고 계란을 세워 놓았다”면서 “외국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관광 명소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말씀은 우리나라 땅끝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남동리 어촌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에덴교회 안기연 목사가 맡았다. 안 목사는 “하나님은 큰 교회도 축복하시지만 작은 교회도 축복하신다”며 “계란은 약하지만 생명, 부활 등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계란교회가 특별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를 섬기는 최일도 목사의 축사와 부모의 유해를 W-zone 수목장에 모신 유의신 목사의 축도가 이어졌다. 예배 후에는 귀츨라프 선교 180주년과 하이패밀리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200회 타종 행사를 가졌다.
하이패밀리는 이날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귀츨라프가 구황식물로 처음 우리나라에 전했다는 감자를 무쇠 솥에 담아 삶은 계란과 함께 제공했다.
카펠라 오비는 본래 라틴어로서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면 ‘계란교회(Church of Egg)’다. 건축물 모양이 계란을 닮아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계란 하면 부활절이 연상될 정도로 기독교의 문화코드와 잘 연관돼 있다. 계란에는 새로운 탄생, 부활, 회복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계란의 재미있는 특성 중 하나는 세로로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란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도 있다. “스스로를 깨고 나오면 병아리로 부화하지만, 남이 깰 때까지 기다리면 계란 프라이밖에 안 된다.”
이번에 개관한 카펠라 오비의 높이는 약 9m로, 3층 건물 정도지만 바닥 면적은 15.9㎡(가장 넓은 중간부분의 폭은 6m)로 아담하다. 초대형 예배당은 많지만, 계란교회처럼 아주 작으면서 독특한 조형미를 갖춘 예배당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도심에 있지 않고 자연 속에 포근하게 담겨 있는 것, 지역을 넘어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점 등 계란교회는 역발상의 가치의 담고 있다.
카펠라오비의 주 설계자는 앤드류 맥네어(Andrew Mcnair; 사진 오른쪽)이며, 재미 한인 건축가 정재성 씨(사진 가운데)가 부설계자 겸 코디네이터로 기여했다(맥네어는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정재성 씨의 공을 크게 언급했다). 맥네어는 미국의 3대 디자인스쿨로 꼽히는 파슨스 디자인학교(Parsons The New School of Design)의 교수다. 그는 24세에 미 콜럼비아 대학교 교수에 임용되고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학장을 역임할 정도로 뛰어난 건축가다. 그가 길러낸 학생만 2000명에 이른다.
맥네어의 건축 철학은 ‘not not architecture(건축물이 아닌 게 아닌)’이다. 건축물이 아닌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최고의(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 건축물이 ‘not not architecture’인데, 계란교회가 바로 이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가로서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것보다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신성한 공간을 만든 것에 만족한다”면서 “하이패밀리가 지향하는 것처럼 누구나 환영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건축물 제작은 13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브리스톨(Bristol) 요트회사의 장인들이 맡았다. 계란 모양의 예배당을 만들기 위해 매우 정교한 설계와 제작 공정을 거쳐야 했다. 설계자를 비롯해 미국 현지 기술자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조립을 완성했다. 그만큼 공이 많이 들어간 건축물이다. 미국에서 12개의 쉘(shell), 돔 지붕, 창호, 문, 링 등을 분리 제작해 양평의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맥네어는 “여름에는 뜨거운 공기가 돔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었으며, 건축재는 보트를 만드는 데 쓰는 매우 강한 재질의 목재를 썼다”고 말했다.
7월 17일은 개신교 선교사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ützlaff, 1803-1851)가 조선 땅에 들어온지 180주년이 되는 날이다. 1832년, 통상교섭을 위해 한국을 찾아온 ‘암허스트경 호’(Sir. S. Lord Amherst)에 선의(船醫) 겸 통역관(通譯官)으로 승선했던 귀츨라프는 복음을 전해보려 애썼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만다. 그는 훗날 자신의 심경을 《조선 서해안 항해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조선에 뿌린 하나님의 진리가 없어질 것인가?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조선 백성을 은혜롭게 방문할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 있을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이 보잘 것 없는 시초까지도 축복하신다고 확실하게 기록되어 있다. 나는 조선에 곧 먼동이 터 좋은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그의 꿈은 헛되지 않아 한국복음화는 천만인 시대를 넘어선지 오래다. 선교사 파송 2위의 국가다. 그가 복음의 씨를 뿌린지 180년, 카펠라 오비(Capella Ovi)는 그의 꿈을 담아냈다. 드디어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나 기네스북에 등재된 캐나다의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처럼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계란의 교회>가 세워진 셈이다.
카펠라 오비는 1200만 기독교 신자들에게 꿈과 희망의 아이콘인 동시에 타종교인도 가보고 싶어하는 어울림마당이 목표이다. 모든 사람이 소통하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다문화가족을 초청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고, 누구나 찾아와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담임목사도 없고 예배시간도 따로 없다. 원하는 시간에 가족 단위로 함께 어울려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곳이다. 때로는 난임(難姙)가정의 기도처소로, 신혼·재혼부부의 예식장으로 쓰인다.
2011 미스코리아 진 이성혜 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기독교계 인사들 뿐만 아니라, 정·관계, 언론계 인사 등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계란교회 탄생을 축하했다. 식전 행사로 가스펠 매직계의 수퍼스타 함현진 마술사의 공연이 펼쳐졌다.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의 환영 인사와 테이프 커팅에 이어 행복열쇠로 예배당을 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서울대 출신 4중창단은 계란교회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카펠라오비 송’과 ‘You raise me up’ 등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공사를 총지휘한 송길원 대표는 “계란은 결코 세울 수 없는데, 카펠라오비는 상식을 깨고 계란을 세워 놓았다”면서 “외국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관광 명소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말씀은 우리나라 땅끝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남동리 어촌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에덴교회 안기연 목사가 맡았다. 안 목사는 “하나님은 큰 교회도 축복하시지만 작은 교회도 축복하신다”며 “계란은 약하지만 생명, 부활 등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계란교회가 특별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를 섬기는 최일도 목사의 축사와 부모의 유해를 W-zone 수목장에 모신 유의신 목사의 축도가 이어졌다. 예배 후에는 귀츨라프 선교 180주년과 하이패밀리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200회 타종 행사를 가졌다.
하이패밀리는 이날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귀츨라프가 구황식물로 처음 우리나라에 전했다는 감자를 무쇠 솥에 담아 삶은 계란과 함께 제공했다.
카펠라 오비는 본래 라틴어로서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면 ‘계란교회(Church of Egg)’다. 건축물 모양이 계란을 닮아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계란 하면 부활절이 연상될 정도로 기독교의 문화코드와 잘 연관돼 있다. 계란에는 새로운 탄생, 부활, 회복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계란의 재미있는 특성 중 하나는 세로로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란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도 있다. “스스로를 깨고 나오면 병아리로 부화하지만, 남이 깰 때까지 기다리면 계란 프라이밖에 안 된다.”
이번에 개관한 카펠라 오비의 높이는 약 9m로, 3층 건물 정도지만 바닥 면적은 15.9㎡(가장 넓은 중간부분의 폭은 6m)로 아담하다. 초대형 예배당은 많지만, 계란교회처럼 아주 작으면서 독특한 조형미를 갖춘 예배당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도심에 있지 않고 자연 속에 포근하게 담겨 있는 것, 지역을 넘어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점 등 계란교회는 역발상의 가치의 담고 있다.
카펠라오비의 주 설계자는 앤드류 맥네어(Andrew Mcnair; 사진 오른쪽)이며, 재미 한인 건축가 정재성 씨(사진 가운데)가 부설계자 겸 코디네이터로 기여했다(맥네어는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정재성 씨의 공을 크게 언급했다). 맥네어는 미국의 3대 디자인스쿨로 꼽히는 파슨스 디자인학교(Parsons The New School of Design)의 교수다. 그는 24세에 미 콜럼비아 대학교 교수에 임용되고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학장을 역임할 정도로 뛰어난 건축가다. 그가 길러낸 학생만 2000명에 이른다.
맥네어의 건축 철학은 ‘not not architecture(건축물이 아닌 게 아닌)’이다. 건축물이 아닌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최고의(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 건축물이 ‘not not architecture’인데, 계란교회가 바로 이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가로서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것보다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신성한 공간을 만든 것에 만족한다”면서 “하이패밀리가 지향하는 것처럼 누구나 환영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건축물 제작은 13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브리스톨(Bristol) 요트회사의 장인들이 맡았다. 계란 모양의 예배당을 만들기 위해 매우 정교한 설계와 제작 공정을 거쳐야 했다. 설계자를 비롯해 미국 현지 기술자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조립을 완성했다. 그만큼 공이 많이 들어간 건축물이다. 미국에서 12개의 쉘(shell), 돔 지붕, 창호, 문, 링 등을 분리 제작해 양평의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맥네어는 “여름에는 뜨거운 공기가 돔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었으며, 건축재는 보트를 만드는 데 쓰는 매우 강한 재질의 목재를 썼다”고 말했다.
7월 17일은 개신교 선교사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ützlaff, 1803-1851)가 조선 땅에 들어온지 180주년이 되는 날이다. 1832년, 통상교섭을 위해 한국을 찾아온 ‘암허스트경 호’(Sir. S. Lord Amherst)에 선의(船醫) 겸 통역관(通譯官)으로 승선했던 귀츨라프는 복음을 전해보려 애썼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만다. 그는 훗날 자신의 심경을 《조선 서해안 항해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조선에 뿌린 하나님의 진리가 없어질 것인가?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조선 백성을 은혜롭게 방문할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 있을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이 보잘 것 없는 시초까지도 축복하신다고 확실하게 기록되어 있다. 나는 조선에 곧 먼동이 터 좋은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그의 꿈은 헛되지 않아 한국복음화는 천만인 시대를 넘어선지 오래다. 선교사 파송 2위의 국가다. 그가 복음의 씨를 뿌린지 180년, 카펠라 오비(Capella Ovi)는 그의 꿈을 담아냈다. 드디어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나 기네스북에 등재된 캐나다의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처럼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계란의 교회>가 세워진 셈이다.
카펠라 오비는 1200만 기독교 신자들에게 꿈과 희망의 아이콘인 동시에 타종교인도 가보고 싶어하는 어울림마당이 목표이다. 모든 사람이 소통하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다문화가족을 초청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고, 누구나 찾아와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담임목사도 없고 예배시간도 따로 없다. 원하는 시간에 가족 단위로 함께 어울려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곳이다. 때로는 난임(難姙)가정의 기도처소로, 신혼·재혼부부의 예식장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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