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은
쉽게 무너지고 깨지는
연약한 질 그릇과도 같다

얕은 물가에 출렁대는 물만봐도
흔들리는 마음은
뿌리없는자의 마음이다

또한 가치관이 무너진자의 마음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자이다

말씀없이 사는자의 마음은
죄를 따라 입맞춤하고
진리의 자유함을 혼탁게 한다

우리의 마음은 늘 육의 싸움이 아니라
분별하는 지혜로
사는 마음이 중요한것 같다

나의 마음에 질그릇의 보배가 있으니
핍박과 환란이 두렵지 않음은
주님이 함께 하심이라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잘 변하는 마음이 여자의 마음만은 아닐 것이다. 백년해로를 약속한 결혼서약도, 선거철마다 웅변으로 다짐하는 정치인들의 정치공약도, 번영을 자신하는 기업인들의 사업계약도, 그리고 친구의 약속도,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달라지면 무너지고 깨어지듯이, 시인은 인간심령의 무너짐과 깨어짐을 얼마나 많이 체험하였기에 심령을 질 그릇이라 단정하였을까?

남의 마음을 탓하기 전에, 오늘은 이것이 좋았다가 내일은 저것이 좋고, 젊었을 때에는 진보를 부르짓다가 장년이 되면 보수를 선호하는 나의 마음이 바로 질그릇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인은 물만 보아도 흔들리는 마음이라 했고, 가치관이 무너지고 경건의 능력이 없는 마음이라고 지칭했다.

인간의 마음이 이렇듯 무너지고 깨어지기 쉬운 연약한 질그릇이지만 그 질그릇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질그릇은 쓰임을 받는 가치있는 질그릇이 되기도 하고 아니면 아무 가치없는 질그릇이 되기도 한다. 질그릇을 가치있게 만드는 내용물인 보배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진리, 하나님의 지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 그릇에 가졌으니’(고린도후서4장6-7절).

그런데 중요한 진리는 하나님의 보배를 인간의 질그릇에 갖게 한 것은 바로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하기 위한 것이다(고후4:7)라는 깨달음이다. 그래서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어떠한 핍박이나 환난에도 두려움이 없는 믿음을 시인은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