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대회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층 좌석까지 가득찬 모습이다.
지난 6일부터 퀸즈한인교회(담임 이규섭 목사)에서 개막된 제33회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가 8일 집회를 끝으로 3일간의 영적 제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날인 8일 집회에는 첫날과 이튿날보다 더욱 많은 성도들이 참석해 1층과 2층 좌석을 가득 채웠다. 3일간 연속된 집회에 성도들의 기도도 더욱 뜨거워졌다. 손을 들기 어색해 했던 첫째 날과 달리 성도들은 찬양할 때나 기도할 때 두 손을 힘차게 뻗어 간절히 은혜를 구했다.

8일 집회는 마지막 날인만큼 옆 건물 교육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할렐루야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2세들이 특별찬양 무대를 선보이며 1세대와 2세대가 함께하는 대회로서의 의미를 더욱 상기시켰다. 강사 이태희 목사는 2세 어린이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했다.

또 이날 뉴욕한인회장 한창연 장로는 축사를 통해 “동포사회가 더욱 깨끗하게 밝은 사회가 되기 원한다면 나부터 변해야 할 줄 믿는다. 이번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다시 변하고 동포사회도 변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한인 성도들은 서로 형제 자매된 바,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을 체험하며 이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자”라고 격려했다.

특별히 이번 할렐루야대회에서 나온 헌금은 뉴욕교계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자녀 장학금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미 이태희 목사는 이를 위해 뉴욕교협에 상당 액수를 헌금하기도 했다.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삼상 10:6)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할렐루야 대회는 참석자들 전원이 참여하는 대회선언문을 채택하고 개인과 가정, 교회와 사회에까지 변화의 주역이 되는 자들이 될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 됐다. 다음은 대회선언문

제33차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를 마치며 생기로 새롭게 거듭난 뉴욕의 교회와 성도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개인) 우리는, 변하여 새사람이 되어, 삶의 현장에서 모범된 그리스도인으로, 품위 있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떳떳이 산다.

2.(가정) 우리는, 변하여 새사람이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된 삶을 위해 믿음의 가저을 세워 나간다

3.(교회) 우리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되어, 충성을 다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헌신한다.

4. (교계) 우리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되어, 이웃 교회들과 함께 즐거이 교제하며 협력하여 범기독교의 연대감을 증대한다.

5. (선교) 우리는, 변하여 새 사람 되어, 복음 전도와 선교를 위해 뜻을 같이 하고 함께 협력한다.

6. (이단) 우리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되어, 사이비 이단세력을 배척하며 악한 영들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힘쓴다.

7. (사회) 우리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되어, 한인 동포 사회와 미국, 더 나아가 조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한다.

건강 위급한 상황에도 집회 이끈 이태희 목사

이번 할렐루야대회에서 이태희 목사는 첫날부터 설교에서 생애에서 가장 본인의 컨디션이 안 좋은 때라고 누차 강조했었다. 그러나 이태희 목사는 3일 동안 힘 있는 목소리로 때론 2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배경에는 진통제를 먹어가며 강단에 오르는 결단이 있었다.

할렐루야대회를 마무리하며 양승호 회장은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이태희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했다. 양승호 회장은 이태희 목사가 뉴욕을 방문한 다음날인 7월4일 협심증 증세가 있어 병원 응급실로 급히 실려 갔었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들의 권고를 뿌리치고 단상에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양승호 회장은 “의사들이 심장에 100% 문제가 있으니 바로 수술에 들어갈 것을 권했으나 이태희 목사는 환자복을 입고 있으면서도 죽어도 강단에 서서 죽겠다며 결단을 보였다”며 “뉴욕에 있는 동안에도 뉴욕에서 구할 수 없는 강력한 진통제를 계속 복용하고 있었다. 어제도 집회 끝나고 화장실에서 코피를 엄청나게 쏟았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이태희 목사가 뉴욕 집회는 생명을 걸고 말씀을 전하겠다는 그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양승호 회장은 “이태희 목사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 역대 할렐루야 대회 중에 정말 부흥회 같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많이 깨달았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지 모른다. 9일 목회자 세미나 인도하고 한국에 돌아가시면 수술 일정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 이태희 목사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