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집회 인도하며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방송에서 안양시에 있는 교회들이 교회 건물에 세워진 십자가 첨탑을 철거하고 십자가의 야간 조명을 끄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밤에도 번쩍이며 시민을 괴롭히는 붉은 교회 십자가 불빛. 안양에선 사라진다”는 제목과 함께 안양시와 기독교 연합회가 밤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십자가 조명을 끄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였습니다.
보도의 내용을 좀 더 알아보니 이번 조치는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관내 20여 곳의 교회 십자가 첨탑이 무너지게 되자 안양시에서는 붕괴 위험이 있는 104개의 노후 교회 첨탑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거나 십자가를 벽면에 낮게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관내 기독교 연합회에 협조를 의뢰하였는데, 그동안 상호 조율을 거쳐 이번에 십자가 첨탑 철거는 물론, 교회 십자가의 야간 조명을 끄는데 합의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안양시 기독교 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교회의 첨탑이 높아지는 것만큼 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그것은 절대 복음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밤 시간에 십자가의 불을 끄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십자가 종탑 불 끄는 운동을 앞으로 경기도내 전체로 확대하여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또한 안양에서 목회하는 한 목회자는 “십자가 조명을 끄는 것은 에너지 절약과 함께 주민의 수면권을 보호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국교회에 대한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소망한다”고도 했습니다. 안양시에 따르면 현재 시 기독교연합회 소속 교회중 절반가량이 야간 십자가 조명 소등에 나서고 있다고 하면서, 안양시 관계자는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야간 십자가 조명시간 단축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주민 수면권 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안양시내 교회들이 십자가 첨탑을 허물고 십자가 조명을 야간에 끄기로 한 조치에 대한 보도에 대해 대부분이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십자가 조명을 끄므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민의 수면권도 보호하는 바람직한 조치라는 의견과 함께 이번 조치에 대한 교계의 반응도 교회가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조치이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라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조치에 대한 이러한 반응에 대해 생각을 달리 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조치의 발단으로 제기된 교회 십자가 첨탑의 안전성 문제는 당연히 보강되어져야 하지만, 밤에 비치는 십자가 조명이 주민의 수면권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정말 십자가 조명 때문에 수면 방해를 받는 이들이 정말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빛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십자가 조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캬바레나 술집, 그리고 수많은 상점들과 상품 광고 네온사인들로부터 수면권 보호를 위해서 무슨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십자가 첨탑을 허물거나 십자가 조명을 끄는 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조치라는 안양시 기독교 연합회의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십자가만큼 교회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나타낸 상징이 없었고 그래서 기독교가 박해받던 때에 교회는 갖은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교회건물에서 십자가를 떼라는 억압을 거부해왔던 것입니다. 이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이기에 교회 건물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세상에 드러내야 하며, 그렇게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하고 분명한 상징이 바로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교회를 건축하면서 교회답지 않게 교회를 짓는 것을 매우 이상적인 교회 건축으로 여기고,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샤핑센터처럼 짓는가 하면,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것을 무슨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여기고, 예배실 내부도 예술 공연장과 비슷하게 짓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을 흔드는 우려스런 현상으로 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이를 위해 교회 건물에 십자가는 선명하게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 첨탑을 세우고 그 위에 십자가 불빛을 밝히는 것이 부끄러워 십자가 첨탑을 허물거나 십자가 조명을 끄는 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가 부끄러운 교회의 현실을 반성하고 회개하여 교회로 교회되게 하는 것이 곧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안양시내 교회들이 십자가 첨탑을 허물거나 십자가 조명을 끄는 조치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포기하는 매우 부끄러운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보도의 내용을 좀 더 알아보니 이번 조치는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관내 20여 곳의 교회 십자가 첨탑이 무너지게 되자 안양시에서는 붕괴 위험이 있는 104개의 노후 교회 첨탑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거나 십자가를 벽면에 낮게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관내 기독교 연합회에 협조를 의뢰하였는데, 그동안 상호 조율을 거쳐 이번에 십자가 첨탑 철거는 물론, 교회 십자가의 야간 조명을 끄는데 합의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안양시 기독교 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교회의 첨탑이 높아지는 것만큼 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그것은 절대 복음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밤 시간에 십자가의 불을 끄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십자가 종탑 불 끄는 운동을 앞으로 경기도내 전체로 확대하여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또한 안양에서 목회하는 한 목회자는 “십자가 조명을 끄는 것은 에너지 절약과 함께 주민의 수면권을 보호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국교회에 대한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소망한다”고도 했습니다. 안양시에 따르면 현재 시 기독교연합회 소속 교회중 절반가량이 야간 십자가 조명 소등에 나서고 있다고 하면서, 안양시 관계자는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야간 십자가 조명시간 단축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주민 수면권 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안양시내 교회들이 십자가 첨탑을 허물고 십자가 조명을 야간에 끄기로 한 조치에 대한 보도에 대해 대부분이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십자가 조명을 끄므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민의 수면권도 보호하는 바람직한 조치라는 의견과 함께 이번 조치에 대한 교계의 반응도 교회가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조치이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라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조치에 대한 이러한 반응에 대해 생각을 달리 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조치의 발단으로 제기된 교회 십자가 첨탑의 안전성 문제는 당연히 보강되어져야 하지만, 밤에 비치는 십자가 조명이 주민의 수면권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정말 십자가 조명 때문에 수면 방해를 받는 이들이 정말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빛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십자가 조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캬바레나 술집, 그리고 수많은 상점들과 상품 광고 네온사인들로부터 수면권 보호를 위해서 무슨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십자가 첨탑을 허물거나 십자가 조명을 끄는 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조치라는 안양시 기독교 연합회의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십자가만큼 교회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나타낸 상징이 없었고 그래서 기독교가 박해받던 때에 교회는 갖은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교회건물에서 십자가를 떼라는 억압을 거부해왔던 것입니다. 이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이기에 교회 건물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세상에 드러내야 하며, 그렇게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하고 분명한 상징이 바로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교회를 건축하면서 교회답지 않게 교회를 짓는 것을 매우 이상적인 교회 건축으로 여기고,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샤핑센터처럼 짓는가 하면,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것을 무슨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여기고, 예배실 내부도 예술 공연장과 비슷하게 짓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을 흔드는 우려스런 현상으로 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이를 위해 교회 건물에 십자가는 선명하게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 첨탑을 세우고 그 위에 십자가 불빛을 밝히는 것이 부끄러워 십자가 첨탑을 허물거나 십자가 조명을 끄는 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가 부끄러운 교회의 현실을 반성하고 회개하여 교회로 교회되게 하는 것이 곧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안양시내 교회들이 십자가 첨탑을 허물거나 십자가 조명을 끄는 조치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포기하는 매우 부끄러운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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