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화로 교회 안팎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적인 이슈까지 됐던 기독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이 뉴욕과 뉴저지 연합선교단체인 KPM 회원교회에서 릴레이로 상영된다.

선교사들이 두고 떠난 가방, 그 안에 담긴 삶의 작은 기적들을 선교사들의 여정을 통해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나서고 있는 이민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잊혀진 가방’은 7월8일 뉴저지초대교회(담임 한규삼 목사)를 시작으로 7월22일까지 6차례 상영할 예정이며 현재 KPM은 추가로 상영을 원하는 교회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감독을 맡았던 김상철 목사가 상영 후 직접 강단에서 다큐 제작 가운데서 받았던 은혜를 전할 예정이다. 김상철 목사는 시카고 세계선교대회 참석차 현재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

‘잊혀진 가방’은 아프리카에서 일생동안 헌신한 선교사들의 삶과 사명을 재조명한 영화다. 선교사들이 아프리카로 떠날 때 지하창고에 두고 간, 잊혀진 가방의 주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형식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를 제작한 파이어니어21선교회는 2009년부터 총 3년간 영국, 호주, 남아공, 콩고, 우간다, 기니비사우, 세네갈 등 7개국에 걸쳐 열일곱명의 가방 주인을 후보자들을 추적했다.

탤런트 권오중과 가수 이현우는 선교사의 가방을 찾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영화는 헬렌 로즈비어, 필립 낸시 우드 부부, 아이사 아더, 이인응 선교사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헬렌 로즈비어(Helen Rosevere) 선교사는 캠브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지만 회심해 1953년 콩고 선교사로 부름받았다. 콩고에서 의료선교에 전념한 그녀는 훈련학교를 세워 의료기술과 성경을 가르치는 등 사역에 힘썼다.

내전 중 콩고에 머물렀던 그녀는 동료 선교사들의 순교를 목격하고 그녀는 폭행을 당하게 된다. 사형의 위기에 놓였지만 가까스로 살아난 그녀의 열정적인 사역은 콩고 사람들을 희망의 세계로 인도했다.

필립과 낸시(Philip & Nancy Wood) 우드 부부 역시 캠브리지 의대를 졸업한 수재이며 유능한 의사였다.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콩고 버니아에서 외과의사와 가정의학과 의사로 섬기는 이들의 삶은 그리스도인의 타자성을 실현하고 있는 모습으로 많은 깨달음을 준다.

아이사 아더(Isa Arther) 선교사는 일생을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54년간 선교사역을 펼쳤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생을 마칠 때까지 성경주석 사역을 했던 아더 선교사는 사역을 위해 결혼도 하지 않고 고아들을 키우며 평생 헌신적으로 살았다.

기니비사우 최초 한국인 선교사인 이인응 선교사는 아내 이순환 선교사와 함께 1989년부터 서아프리카에서 20여년간 활동했다. 교회개척, 교회학교 등을 세워 교육사역에 헌신했으며 현지인을 사역자로 양성했으며 내전 가운데 개척교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헌신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딸의 안타까운 죽음을 경험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딸의 죽음을 통해 화가로서의 사명을 다시 발견한다.

영화를 연출한 김상철 감독은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비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기독교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서, 과연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지에 대해 궁극적인 해답을 찾고자, 선교와 전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자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배우 권오중과 이현우가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2011년 미국 환태평양 기독교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도서 ‘잊혀진 가방’(도서출판 누가)도 최근 출간돼 영화 제작을 위해 모은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잊혀진 가방에 대한 진실과 선교사의 감동적인 사연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