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보수교회연합회 초대 부회장 후보에 등록했던 이준성 목사(뉴욕양무리교회)가 2일 입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준성 목사는 2일 플러싱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의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성 목사는 사퇴 이유와 관련, “이 자리가 진리를 사수하면서 봉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진리 사수를 가장하는 특정인의 기득권을 위한 자리다툼의 우려가 있고, 편가르기를 조장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후보의 자격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이준성 목사는 미주보수교회연합회 상황과 관련, “어느 한 쪽은 100여 명의 동역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초법적인 행동으로 일관함으로 모두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고 또 한 쪽은 후보를 사퇴하면서 거룩한 공회를 임의로 해체하고 어린아이 떼쓰듯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성 목사는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공회의 대표자가 될 자격이 있다. 나이나 배경이나 학벌이 아니라 우리의 목적에 맞는 진리의 사수와 이단을 몰아내는데에 헌신할 동역자들을 세우기를 원한다”며 “처음도 지금도 ‘말씀을 지키는 보수’가 되고자 이리와 늑대로부터 우리에게 맡기신 양떼들을 지킬 동역자를 대표로 선출하기를 원한다”고 미주보수교회연합회에 대한 바램을 피력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준성 목사는 “싸움의 얼음판에서는 씨를 뿌리지는 못할 것이다. 곧 봄이 온다면 그 때를 위해 우리의 모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당당히 미주보수교회연합회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기도와 말씀으로 모일 것이며 새롭게 태어날 미주보수교회연합회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주보수교회연합회 초대회장 후보와 초대부회장 후보에 각각 나섰던 김명옥 목사와 김용익 목사는 지난달 27일 뉴욕예은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주보수교회연합회의 해산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많은 회원들은 해산 선언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옥 목사와 김용익 목사는 미주보수교회연합회의 해산을 선언할 당시 준비위원장과 준비부위원장으로써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해산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회원들은 전권 위임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다. 또한 단체의 해산 선언에 대해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자칫 단체의 분쟁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미주보수교회연합회 내에도 이준성 목사를 비롯한 젊은 목회자 층을 중심으로 단체의 본래 취지에 따른 순수성을 회복하고 보수의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준성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미주보수교회연합회에 대한 바램이 바로 자신과 의견을 함께 하는 젊은 목회자들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