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우리 교회를 다녀가신 요셉 슐람 장로님께서 청년들 모임에서 어떤 랍비의 말씀을 인용하며, 인생의 3가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알려진 질문들을 던지셨습니다. 이 질문들은 어딘가에 쫓기듯 늘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 누구나 한번 쯤, 하던 일을 멈추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질문들이라 여겨집니다.

첫 번째 질문,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Where do I come from? 내가 어렸을 때,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며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지요. 그 때 나는 내가 나의 친정어머니를 많이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주 상기했습니다. 나의 육체는 분명 나의 부모님에게서 왔지만 나의 생각하는 패턴이나 내가 살아가는 스타일이 나의 어머니와 다르다는 사실을 의아해 하면서 그럼 내 영혼이 어디에서 왔을까를 많이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이 땅의 모든 인생들이 한번쯤 이 같은 고민을 했었으리라 봅니다. 진화론은 우리가 원숭이에게서,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궁극적으로 아메바에게서 진화되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궁극적 기원이 하나님으로부터임을 선언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좇아 하나님에 의하여 만들어진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형제에 대하여 라가라, 미련한 자라 부르면 지옥 불에 던져진다고 경고하셨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작품을 멸시하였기에 하나님을 멸시하는 신성모독의 죄가 되기 때문이라고 슐람 장로님은 해석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형제를 존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를 지으신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는 것이요, 형제를 멸시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노라.”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기원한 하나님을 닮은 존귀한 자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분명한 정체성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나는 이 땅에서 무엇을 하는가 입니다. What are you doing here? 슐람 장로님은 창 2:15에서 그 답을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동산을 잘 돌보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바라 하셨습니다.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나님의 양들을 최선을 다하여 돌보며 살아갑니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말씀을 공급하며, 돌보고 권면하여 건강한 양들이 되어 이리 떼를 이기도록 훈련시킵니다. 밖에서 방황하는 양들이 하나님의 우리로 들어오도록 이리 떼에 찢기고 있는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을 위하여도 기도합니다. 교회의 다양한 사역들이 어찌하던지 목양을 돕는 일이 되도록 늘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들은 주인이 맡기신 물질을 돌보고, 어떤 사람들은 주인이 맡기신 농작물들을 돌보는 등 각자의 재능과 은사를 따라 하나님 동산을 전문적으로 지키고 돌봅니다. 그래서 각자의 영역에서 어찌하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을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자원들을 잘 돌보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기본 자세라고 보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나는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What is going to happen to me? 이 질문은 전적으로 지금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슐람 장로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같이 선택하지 말고 어른같이 선택하라 하시며 짧은 예화를 말씀하셨는데, 어린아이에게 50불 지폐를 보이며 지금 이 50불을 갖겠는가? 아니면 10년 후에 50만불을 갖겠는가 묻는다면, 아이들은 대개 지금 자기 눈 앞에 보이는 50불을 선택 할 것이지만, 계산을 하는 어른들이라면, 10년 후에 주어질 50만불을 선택 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미성숙한 자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땅의 것들을 좇으며, 부와 명예와 인기를 약속하는 넓은 문, 넓은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자들은 앞으로 주어질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상급의 약속을 좇아 살아갑니다. 그래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합니다.

마음이 복잡해질 때 이 3가지 질문들을 생각하며 단순하게 살아가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