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주최한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가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지난 25~28일 동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마지막 날에는 종강예배와 함께 이영훈 목사, 민경배 교수, 김경호 목사가 강사로 나서 메시지를 전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새 시대의 목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세계 모든 교회와 신학자들이 오순절성령운동(Pentecostal Movement)에 주목하고 있다”며 하버드대 하비 콕스 교수(Harvey Cox)의 저서 를 인용, “성령목회가 이 시대 교회의 희망적 대안이며, 오순절성령운동이 21세기 영성을 주도해 갈 것”을 예견했다.
이어 “제3세계 교회의 폭발적 부흥은 오순절성령운동에 기인한 것이며, 로잔, WCC(세계교회협의회), WEA(세계복음연맹) 등 국제기구 모두 오순절교단의 참여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는데, 이는 오순절교단의 규모가 커져 세계적운동이나 모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버밍험대 홀렌베거(Hollenweger) 교수는 오순절운동 참가자가 20세기말 2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과 백년 만에 약 6억 3천만 이상의 크리스천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이 목사는 오순절운동의 근간으로 ▲강력한 기도운동 ▲근본주의적 신앙에 근거한 말씀운동 ▲성령침례 받고 방언을 말하는 방언운동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하는 신유운동 ▲재림을 앞두고 땅 끝까지 선교하는 전도운동을 전한 후, 이 시대 한국교회의 시급한 현안으로 ▲내적 치유에 대한 목회적 관심과 ▲북한선교를 위한 전도운동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교회의 사회참여 문제와 관련,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모든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대통령선거 당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동성애, 낙태반대, 인종차별 및 인권문제 등에 강력하게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며 “과격한 진보주의적 개혁운동보다는 온건한 복음주의적 개혁운동이 필요하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큰 교회의 위기와 작은 교회 운동’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작은 동네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슈퍼마켓들이 도산하고 골목 상권이 무너지듯 주변에 대형교회가 하나 들어서면 주변상가에 자리잡은 임대교회들이 줄을 지어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며 “대형교회가 아닌 작지만 개성있는 교회, 지역 사회 내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회자 개인이 교회를 개척하기 보다는 기성교회가 일정한 숫자가 되면 자기 몸을 나누는 방식의 ‘분가선교’야말로 한국교회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분가선교의 특징으로 건강한 선교전략, 지역사회와 전체사회의 민주화와 개혁에 참여하는 분담구조, 미디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전략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