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관심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관심은 이웃 사랑의 행동으로 나타나야 진정한 것이다. 관심이 행동화 하는 것을 배려라 한다. 배려(配慮)란 여러모로 자상하게 마음을 쓰고 염려해 주는 것을 말한다.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히 배려하다. 혹은 그의 따뜻한 배려를 받았다는 등의 말로 사용된다.

관심이 있다해도 배려가 없다면 그 사랑은 울리는 꽹과리일 뿐이다. 실천이나 행동의 배려가 뒤따르지 않는 관심은 사실상 효력이 없는 까닭이다. 물론 관심이 지나쳐 배려가 아닌 집착이 되는 수가 있기는 하다. 사람들중에는 '배려와 집착 사이'의 중요한 경계를 몰라 고민하고 방황하는 수가 의외로 많다. 집착의 가장 좋은 예가 의처증이며, 의부증이다. 그외에도 관심이 삐뚫어진 편집증세로 나타나는 여러 유형의 집착들이 있는데 스토커라는 것도 그중에 하나이다.

그러면 어떻게 집착이 아닌 배려를 할수 있을 것인가? 할때 배려는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에게서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은 이 배려있는 고상한 관심이다. 그래서 급기야 "선한 사마리아인법"이라는 법까지 탄생하게 된것이다. 이 법의 골자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고 방관한 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국의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죽은 사건이 일어났었다. 프랑스파리의 한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파파라치들이 뒤쫓아 사고현장를 생생하게 목도하게 돠었다. 그러나 그들은 구조할 생각없이 세기의 특종을 사진에 담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후에 당시의 파파라치들은 선한 사마리아인 법을 어긴 것으로 처벌을 받게 되었다.

미국의 병원들은 응급실에 환자가 실려오면 돈이 있든 없든 합법이든 불법 체류자든지 간에 일단 사람을 살려 놓고 본다. 미국의 어떤 병원이든 이런 문제를 전담하는 소셜워커들이 있다. 미국이 청교도 정신으로 세워진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사마리아인 법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사들은 자신의 치료행위가 돈과 관련이 있든 없든지 간에 응급환자들을 보살펴야 될 의무가 있다. 위반 시에는 법의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믿는 이는 선한 사마리아인법 때문에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사랑을 먼저 받은자로서 마땅한 일인 까닭이다. 세상에서는 배려라는 미명하에 반대급부를 은밀하게 요구하는 일들이 왕왕 있어 사회문제로 등장한다. 소위 리베이트라는 관행도 최초에는 배려라는 탈을 쓰고 나타난다. 그러나 진정한 배려는 아무런 댓가를 바리지않고 다만 이웃의 불편이나 어려움을 친절하게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것이다. 모든 관계에서 이런 수준높은 배려가 행하여지는 곳이 바로 천국이다. 예수님은 그의 공생애 사역에서 그의 사랑을 관심과 배려로 줄기차게 나타내셨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너도 이와같이 하라"고 명하신다. 여기에 무슨 토나 이의를 달것이 없다. 너도 이와같이 이웃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웃을 배려하면서 살아라! 고 하신다. 영육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배려로 행동화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점점더 사막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