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나성영락교회에서 열린 제4회 이민신학심포지엄 주제 강연에서 1.5세 사역자인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목사는 이민 세대간의 문화적 차이 극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세대 간의 많은 차이 중에 언어적 차이도 크지만 문화적 차이도 상당히 크다. 이는 바로 갈등으로 연결이 된다. 그래서 서로를 오해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며 “그 예로 1세들은 암시적 대화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2세들에게는 너무 힘들고 어렵다. 그들은 직설적인 대화법을 원한다.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세 목회를 시작하면서, 나는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심방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훗날 한 1세 권사님이 어떻게 심방도 오지 않냐고 물어오더라. 2세들에게는 알아서 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박 목사는 “2세들은 미국에 와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사람들이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30대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을 꾸려 좋은 집과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며 “문제는 많은 경우, 그 다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1세들이 2세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야 한다는 소망으로 키웠는데 그것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 지 안가르쳐 줬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박 목사의 강연 요약문.

나는 중학교에 이민 온 1.5세 사역자다. 15여 년 전에 앞으로 2세 목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캠퍼스 2세 사역을 시작했다. 성령의 놀라운 역사로 말미암아 많은 2세가 헌신했다. 그러나 2세를 많이 포용할 수 있는 교회가 많지 않은 시대다. 그때 나와 2세 목회를 시작하며 뜻을 같이 한 친구들은 전부 한국어 목회를 하고 있다. 그때는 2세 교회가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반대로 1세 교회가 더 많아졌다.

세대 간에 차이가 있고 문화적 갈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하지만 그 정체성 중에 핵심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복음을 어떻게 후손들에게 전수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3세대가 이어졌다. 나는 영어목회를 하다가 한어목회를 시작했다. 교회 안에 3세대가 공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2세들은 아버지 세대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자신과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에 3세대가 공존했던 것과 같이 부모들도 중요하다고 2세들에게 말했다. 그래서 그들이 부모들을 교회로 모시게 됐다.

한 교회에서 연령과 경험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뉴라이프선교교회는 1세와 1.5세 2세가 공존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재직회와 당회, 공동의회에서 2세들이 참여해 발언하는 것을 1세들이 보고 교회를 많이 떠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세대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세들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했다. 나는 1.5세로서 1세와 2세가 공존하는 교회를 이루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10년 전에 다른 지역에 지교회를 개척했다. 2세들에게 설교하면서 원하는 사람들은 축복해줄테니 따라가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나와 함께 하면서 가르치고 키웠던 그들을 떠나보낸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2세 선교사를 캄보디아로 파송한 이후에 줄이어 2세권 선교사들이 파송됐다. 하나님께서 놀랍게도 다른 2세권 교회와 선교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선교지에서 연결된 사람이 백인들인데 그들과 함께 15개 교회가 연합해 현지 선교에 임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세대가 연합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주어진 위치에서 하나님 앞에 충성된 일꾼으로 섬기자.